후... 전 생김새가 천상 호구인지라 전도를 굉장히 많이 당하는 편입니다. 사람 많은 곳에 가면 두 번 중 한 번은 전도를 당하죠. 전도사를 떼어놓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우락부락하게 생기는 법이 있지만 우리는 그렇게 안 생겼잖아요. 그런 고로 준비했습니다. 여러 번의 실패 끝에 찾아낸 방법입니다
- 교회 안 다녀요 - 불교에요 - 저 성당 다녀요
가장 많이들 쓰시는 방법입니다. 그만큼 역효과도 많이 나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자신이 좀 달마대사처럼 생겼다하면 바로 보내주겠지만 저처럼 호구처럼 생겼다면 100% 설교로 이어집니다.
- 교회 다녀요 - 예수 믿고 있어요
위 방법보다는 괜찮은 방법입니다만, 전도사님이 환하게 웃으시며 길거리에서 예배보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 예배도 도망 못가게 손 꼭 붙잡고 드리더라구요.
- 제2외국어
저도 꽤 여러 번 써먹었던 방법입니다. 여러가지 매체를 통해 익힌 일본어로 와리와리 하면 보통 뻘쭘해하며 가시더라구요. 근데 여호와의 증인 분들은 친절하게 외쿸인 전도사도 같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일본어로 예배드린 이후로는 쓰지 않습니다.
- 개무시 - 화내기
초보 전도사 분들에게는 꽤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만렙 전도사 분들은 되려 어른의 말을 뭘로 알아듣냐며 화냅니다. 주의하세요.
자, 이제 제가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교회 다니세요? 라는 말이 들리면 발걸음을 20% 정도 늦춥니다. 얼굴에는 성모 마리아의 인자한 웃음을 띠시구요. 환하게 웃으며 이렇게 말해줍시다.
- 할렐루야,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 아멘, 좋은 전도 하세요.
발걸음을 살짝 늦췄지만 멈추지 않는게 포인트입니다. 그 후 목례를 하고 원래 걸음보다 약간 빠르게 지나가시면 됩니다.
이 방법을 터득한 후론 한 번도 길거리에서 예배를 본 적이 없습니다. 오유에서도 전도 자주 당하시느 분들은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