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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멘토가 [안철수] 지지하는 이유!
게시물ID : sisa_6812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애국중도
추천 : 19
조회수 : 1731회
댓글수 : 47개
등록시간 : 2016/03/08 08:59:50
직장에서 멘토역할을 하는 선배가 하나있습니다.
 
저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멘토로 꽂는 그런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기업내에 몇없는 그런 존재이죠.
 
일단 업무적인 것을 빼고
나이가 있으시지만 모든 사원대리과장급의 현재 대한민국 상황에대한
의견에 100%일치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말도 잘통했습니다.
 
정치적인 것도 잘 안맞으면 젊은이들은
그런 사람을 멘토로 선택하지 않습니다. 되도록 아예 말을 안섞죠.
 
그러다 정치 얘기를 하던중 갑자기 그분입에서
"안철수 빼고 누가 찍을 사람이 있겠어?" 라는 얘기를 듣고 맙니다.
 
저는 충격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왜냐면 저도 몇번의 선거를 거치면서 사람보는 눈이 좀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니깐요. 새누리당 지지자도 이해합니다.
나치도 지지받고, 김정은도 지지받는데, 새누리라고 그런 지지 받지 말란 법 없으니깐요.
 
어쨋든 수많은 안철수의 실책을 알고 있지만 일단 말하지 않고,
이유를 물었습니다. 왜냐면 멘토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이고 틀린건 인정하는 스타일이라서요.
"왜 안철수를 지지하세요.?"
 
이유인즉 이랬습니다.
 
"저번 대선에 안철수로 깔끔히 단일화했음 이겼다. "
 
일단 저도 깔끔하게 안철수로 단일화 했으면 이겼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가졌던 적이
있던지라 동의했습니다. 다만 지금의 안철수 면면을 봤을때 다행이다 싶기도 하지만
해봐야 박근혜 보단 덜했겠지란 생각도 들긴합니다.
하지만 그건 그때고 지금은 안철수에 대한 미련은 눈꼽만큼도 안남아있죠.
 
선배왈
"저번 대선이 새누리를 꺽을 유일한 기회였다고 본다. "
"나도 늙었다. 늙어보니깐 왜 새누리를 지지하는지 알겠다. "
"늙으면 소심해지고 쪼잔해진다. 그래서 사소한 수혜정책이나 소문에도 마음이 팔랑거린다."
"그래서 더 늦기전에 어떻게든 새누리를 눌러놔야 했다. "
"그때 양보못한 문재인이 밉다."
"난 그때 이후로 정치기사를 아예 보지 않는다. "
 
문제는 마지막 줄에 있었습니다.
안철수의 숨겨진 가면이 지금 6개월사이에 완전이 홀딱 벗겨졌는데
그부분을 모르시더군요. 농담인줄 알았는데 진짜 모르시더군요.
 
그래서 안철수가 지금 무슨짓을 하는지
얘기해 줬습니다. 사실 그대로 말이죠.
국민의당 입당한 인물들이 누구이며, 걔들이 어떤 존재인지도 얘기해 줬습니다.
 
선배왈
"아 또 그럼 이번에도 민주당 찍어줘야해?"
 
그래서 과거 민주당이 지금 민주당과 뭐가 다른지 또 설명해줬습니다.
민주당을 초토화시킨 쓰레기가 누구이며, 걔들이 지금 어디에
모여있는지 말이죠.
 
선배왈
"어쩔수 없네. 일단 선거는 이기고 봐야지!"
 
일단은 설득에는 성공했습니다. 마을을 돌려놓기는 했는데
사실 다음 대답이 더 무서웠습니다.
 
선배왈
"이젠 너무 늦었어. 뭔짓을 해도 안될거야!"
 
진짜 안철수 지지한단 말보단 저는 이말이 더 충격이었습니다.
왜냐면 저도 사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한국 상황이 무슨짓을 해도
새누리 영남사람의 손아귀에 있다는걸 알고 있기 때문이죠.
 
선배도 몇년사이 40대 말로 접어들면서
늙는게 뭔지 알아가고 무언가 새로운걸 하기
어렵다는걸 알고 윗선의 기득권이 무언지 알아가면서
포기했다고 실토하더군요.
 
자기가 지금 해주는 멘토는 자기가 깨려고 했던
윗선에서 내려오는 악습을 자기선에서 막는게 지금회사다니는
목표라고 했습니다. 더이상 전염되지 않도록 말이죠.
 
그래서 제가 마지막으로 얘기해줬습니다.
 
"선배도 애 있으시죠. 애를 생각하세요. "
"일단 우리가 싸워볼께요."
"새누리당은 이기고 봐야 하잖아요."
 
결국 완전히 국민의당은 포기하셨습니다.
근데 좀 슬퍼요. 마지막 선배의 말!
 
"난 50대 되면 투표 안할거야. 나도 이상한놈 지지할거 같아서 무서워!"
"지금도 사는게 바빠서 국민의당이 어떤지 몰랐잖아."
 
PS 이 선배는 단 한번도 한나라당-새누리에 단 한표도 줬던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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