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감자엄마에요.
1년 5개월동안 산부인과 외래(간단하게 병원오시면 입원말고 진료만 보고가는 경우가 있지요? 여기 파트가 외래입니다.)에서 근무하고,
중간에 정규직 발령났다가 11월 26일부로 외과 중환자실로 가게 되었어요.
신경외과(뇌 질환..) 흉부외과 등 외과 중환자실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첫날은 데이(새벽근무)하고 오후 4시반부터 폭풍수면해서 오늘 아침 8시 반에 깬거있죠.
근무하기 전에 인사하러 갔을 때, 한쪽에서는 심폐소생술 하고 있었고, 한쪽에서는 수혈하고 있었고..
기본적으로 인공호흡기 몇 몇 환자분들 하고 계셨구요..
첫 근무때에는 자발적으로 숨쉬는게 힘들어지는 환자한테 산소주머니(ambu bag)로 산소 주고 기관절개관으로 산소 주는 거 보고
과연 할 수 있을까.. 막막하고.. 도망가고 싶어지더라구요.,. 벌써부터..
지인에게 까똑으로 할 수 있을까.. 걱정되고 두렵다라고 하니,
죽음과 삶의 경계선에 있는 사람들을 돌 볼 수 있는 능력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건,
신의 선택이라고.. 자랑스러워 하라고..
뭔가 뭉클해지고.. 사명감이 솟음 솟음이에요. 참으로 이상적인 걸지도 모르겠지만, 이때의 첫 마음 기억하고.
순간 순간의 힘듦이 제 꿈에 전부가 되지 않기를.. 바라며,
안녕히 주무세요 :) 모두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