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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야구 끊을 수 있을것 같다....
게시물ID : baseball_743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5861
추천 : 16
조회수 : 1250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3/11/28 01: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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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로 세사람 떠났을때, 타팀팬들은 두산 망했다고 했지만

난 전혀 개의치 않았다.

어차피 그중 붙박이 주전은 한명 뿐이었고,

그마저도 비슷한 금액을 제시한 팀보다는, 친구를 주전으로 써주겠다는 곳으로 친구따라 갔다는 배신감 때문이었을것이다.

2차 드래프트로 다섯명이 떠났을때, 타팀팬들은 두산 망했다고 했지만

난 그때도 개의치 않았다.

서동환은 터지지 않는 유망주였고, 지토는 고생했지만 성적이 나와주질 않았다.

타신이 팀을 떠난다고 했을때, 또 간다는 팀이 LG였을때 매우 섭섭했지만 그를 응원했다.

2차 드래프트 명단을 FA전에 제출하는거라서,

그 상황에선 두산에 자리가 없었기에 마지막 불꽃을 어디서든 태워주길 바랐다.

김선우가 팀을 떠났을때도 역시 응원했다.

그래도 두산이 힘들때 든든한 선발역할을 하던 투수조 최고참이었기에,

프론트가 한편으론 이해가 되면서도 섭섭하긴 했었다.

근데 감독을 자르면서, 난 야구를 진정 끊을 수 있을거라고 확신했다.

남들이 돌커피라고 놀려도, 이해할 수 없는 투수기용이었어도 내가 그를 응원했던건

두산의 키워쓰는 야구는 선수뿐만 아니라 감독에게도 해당되는거였고

불통하지 않는 여타 감독들과는 다르게 황수코, 송타코, 정투코와 일일이 상의해가면서 일을 처리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건, '관리해주는 야구' 니퍼트가 부상으로 빠져있을때, 팀은 연패에 빠졌지만

완전히 나을때까지 김진욱 감독은 묵묵히 기다려줬다.

선수들 혹사하는 모습을 보지 않는 것 자체가 좋았고, 때문에 선수들이 줄줄이 나가도 내년을 기대할 수 있었다.

...

근데 이제 다 끝난것 같네요.

애초에 한국말도 못하고 선수 혹사나 시키면서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야수운용을 하던 2군감독을 올리다니요...

취준생이라 야구 끊어야지 끊어야지 하면서도 계속 신경을 쓰는 제 자신이 매우 싫었는데,

이번 기회에 정말 끊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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