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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년에 입원한 썰 1탄(스압)
게시물ID : military_68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장군
추천 : 18
조회수 : 109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2/09/20 14:27:24
때는 2005년 초여름...

전역까지 100 일도 안 남은 공군 말년병장이던 나는, 여느때처럼 권태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음.

주요훈련도 다 끝났고 한달에 한번 꼴로 보는 시험도 열외되고나니, 경계근무 서고 뒹굴고, 제초기 좀 돌리고, 탁구치고 ...

이런 게 하루 일과였음.


그러던 어느날, 부사관 없는 틈을 타서 티비를 보며 낄낄거리고 있는 데, 갑자기 똥이 마려운거임.

화장실에서 내 번뇌를 분출해냈지만, 먼가 개운하지 않았음.

배탈이 심하게 났나.. 생각했지만, 물똥이 아니었기에 그냥 체했나보다.. 하고 넘어갔음.

그 때 알아챘어야 했는 데...

그 후로 고통이 점점 심해짐.

걷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고 구역질은 안 나오는 데 체한 느낌이 계속 났음.

근데 웃긴 것이, 그렇게 아프다가도 스타를 하거나, 철권을 하거나, 탁구를 칠 때는 안 아픈거임;

나 자신도 내가 아픈 건지 안 아픈건지 헷갈렸음.

그렇게 일주일이 지났음.


어느새 나의 아픔은 불편함으로 인식이 되고 있었고, 평소와 같이 생활했음.

배가 살짝 아프길래, 화장실에서 힘을 주는 데.. 똥이 안 나오는거임.

아뉘! 내 활발한 장이 어디가고 변비라니!

평소 설사는 자주 했지만, 변비는 잘 몰랐기에 충격쇼크를 먹음.

그래서 내 자존심을 걸고 끄흥~ 소리가 육성으로 나올 정도로 힘을 줬음.

약 10분간의 사투 끝에 내 번뇌를 밀어냈지만, 화장실을 나오니 역시 개운하지 않았음.

오히려 식은땀이 폭포수처럼 나고 눈 앞이 노래졌음.

전화로 레토나 불러서 의무대에 갔음.

군의관이 누워보라고 하더니, 30분 동안 청진기도 대보고 배도 꾹꾹 눌러보고 하더니, 고개를 도리도리 젓는거임.

결국 난 원인도 모르고 구급차에 실려갔음.

내가 근무한 곳이 청주비행단인데, 대전통합병원까지 1시간 넘게 걸렸음.


대통에서 군의관이 내 웃통을 까더니 배를 눌러보고는

맹장이네

하는거임.


나는 아픈와중에서도 어이가 없었음.

청주비행단의 그 군의관은 완전 나이롱이었던거임.

아무튼 그렇거 나는 수술을 받게 되었음

맨 처음 마취를 받는 데, 척추에 마취주사를 놓는거임.

진짜 그 기분 개더러움.

아무튼 하체가 알딸딸해진 상태로 수술실에 들어감.




수술의 느낌은 그냥 내 배를 손으로 꾸욱꾸욱 누르는 느낌이었음.

그렇게 시간이 흐르자 갑자기 몸이 추워지는거임.

게다가 꾸욱꾸욱 누르던 손길이 점점 날카롭게 느껴지기 시작함.!

손에서부터 진동이 시작되고 엑소시스트의 광년마냥 온몸이 두두두두거렸음.


그렇게 난 정신을 잃었음.



















반응 있으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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