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소년이라는 만화책이 있어요.
그 만화에서는 '친구'라고 불리는 최종보스가 늘 가면을 쓰고 등장합니다.
그리고 주인공 일행과 밀접한 연결고리가 있음을 늘 암시하죠(어린 시절의 친구 내지는 라이벌)
그리고 마지막장에서 드디어 친구의 정체가 드러납니다!
하지만 누군지 아는 독자는 아무도 없었다고 하지요.
'맙소사! 이 사람이 범인이었단 말이야!?!? 와우 엄청난 반전인데??' <- 이게 작가가 원했을 독자의 반응
'이 사람이 범인이라고? 근데 이 사람이 누군데?-_-' <- 실제 독자의 반응
그리고 이 일화가 멘탈리스트 이번화를 보며 떠오르는 이유는.............
솔까말 그 사람이 레드존이길 바라는 마음이 반, 레드존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이 반이네요.
레드존이 시즌이 길어짐에 따라서 어마무지하게 대단한 사람처럼 묘사되어 왔는데, 그 허접한 최후를 보니
'짠 그 사람은 레드존이 아니었답니다^.^'하고 다시 나타날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_-
게다가 시청률 부진으로 7시즌이 될까말까도 모른다고 하니. 음.
다음 화부터는 2년 후의 이야기로 나간다고 하는데
1~2시즌 같은 분위기로 회귀했으면 좋겠네요.
진짜 멘탈리스트로서의 개연성 있게 트릭도, 최면술도 존재했던 그때로 말이죠. (지금같은 사이코메트러 수준의 초능력 말고 ㅠㅠ)
덧. 스토리 전개와는 별개로 싸이먼 베이커의 연기력은 정말 최고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