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는 여자입니다
저는 꽤 오랜기간동안, 거의 십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낮은 자존감과 대인기피증때문에 힘들었어요.
일반생활이 불가능할정도는 아니었지만 때때로 울적해질때면 정말 하루종일 울고 밖에 나가기가 싫고 집에만 처박혀있었죠.
사람들 만나는게 힘들진 않아도 저 사람이 날 어떻게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 두렵고,
그것때문에 몸이 바싹 마르도록 다이어트를 해본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또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너무 커서 학교를 쉬고있는데,
솔직하게 제가 완전히 나아지지않는이상 다시 나가 공부를 하는게 어려울거같아요.
일반 공부도 아니고 부모님이 바라시는건 전부 의학이나 법쪽..
집중력이 좋아야하는데 저는 가만히 앉아있을땐 특히나 생각이 아주 많아집니다.
그럴때마다 괴롭고 우울한 생각은 다해요.
결국 스트레스는 또 폭식증으로 풀게되고, 그럼 또 폭식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악순환.
친구도 없고 얘기할 사람은 가족뿐인데 가족은 이제 저한테 완전히 질려버렸습니다.
그러다 정신과 상담을 받게되었는데,
한번 갈때마다 60달러는 내야하는 비싼가격에 불구하고
하는 얘기나 듣는 얘기는 결국 어디서나 심지어 인터넷에서도 들을수 있는 말뿐이었어요.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한다, 생각을 하지말아라 등등...
그리고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사람은 돈때문에 나를 고쳐주는걸텐데,
정말 도와주고 노력해서 빨리 회복시키기보단
그냥 내가 하는 얘기 한시간정도 들으면서 몇가지 조언해주면 끝인거같고
남인데 뭘 바라겠냐만은 왠지 씁쓸한거에요..
한달에 240달러나 되는 돈을 주고,
그냥 이렇게 보내느니 ㅠㅠ 잘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개인 트레이너라도 돈주고 고용해서 운동이나 하는게 현실적으로 자존감 높이는 방법이 될지 않을지 고민도 되고요.
물론 트레이너도 좋은 트레이너 찾기는 힘들다고 하는데...
저도 지금 학교를 쉬고 방구석폐인될까봐 일을 하고 있는데,
힘들게 일해서 몽땅 ㅠㅠ 이렇게 써버리는게 왠지 아깝고 그렇네요.
일주일에 한번 찾아가는걸로 나을지 모르겠어요 정말.
기분이란게 하루에 수십번도 변하는데..
주중에 울적할때는 내가 혼자서 어차피 버텨야하는건데.
모르겠네요 ㅠㅠ 너무 주저리 많았나요
고게분들은 어떻게 하시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