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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서 저승사자 만났던 썰
게시물ID : panic_681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봉동오징어
추천 : 3
조회수 : 154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5/23 13:36:06
남친이 없으므로 음슴체.
 
 
 
내가 낮에는 학교 가고 밤에는 알바하던 정말 불쌍한 대딩 시절
피곤에 쩔어 매번 녹초가 되어 일찍 잠이 들곤 했음.
 
그런데 어느날 그 꿈을 꾸게 됐음.
울 집은 12층 아파트임. 엄마랑 나랑 쇼파에 앉아서 나란히 TV를 보고 있었음.
그런데 뭔가 이상해서 베란다로 눈을 돌렸더니
검은 두루마기 옷과 검은 갓, 그리고 얼굴은 하얗고 눈과 입은 빨간 저승사자가 날 바라보고 있었음.
(근데 빗자루를 타고 둥둥 떠있었음...ㅡㅡㅋ)
 
닫혀있던 베란다 창문이 저절로 열리더니
날 잡더니 다시 바깥으로 나가려고 하는거임.
난 엄마!!! 엄마!!! 하며 소리를 질러댔고
엄마는 내 다리를 붙잡으며 못 델고 간다고 막 우심.
 
계속된 실랑이에 저승사자가 힘이 들었는지
"니가 안된다면 니 엄마라도 대신 델고가야겠다"하며
날 밀쳐내고 엄마를 끌고 다시 빗자루(;;)로 두둥실 저 하늘로 사라짐.
 
그리고 난 꿈에서 깨어남. 온몸이 땀에 젖어있었음.
그렇게 하얗게 밤을 지새고 아침에 엄마한테 말함.
출근준비하는 엄마에게 저승사자 봤다는 얘기는 안하고
"엄마, 내가 오늘 꿈을 꿨는데 좀 많이 안좋네. 엄마가 오늘 하루 집에서 쉬면 안될까?" 했더니
오늘은 바쁜날이라며 그냥 출근하심. ㅡㅡ
 
하루종일 공부도 일도 손에 안 잡히고 틈만 나면 엄마한테 전화해댐.
엄마 당연히 짜증냄, 바빠죽겠는데 왜 자꾸 전화질이냐며 ;;
다행히 그 날 엄마도 나도 아무일도 없었음.
하지만 그 때의 생생했던 기억 때문에 며칠동안 베란다는 얼씬도 하지 않았음.
 
 
 
 
 
 
근데... 저승사자가 빗자루도 타고 다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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