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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인 여러분 남은 4주간 교회에서 대표기도 할 기회있으면 꼭 해주세요
게시물ID : sisa_6815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투박대
추천 : 5
조회수 : 1585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3/08 19:04:59
대한민국 개신교, 특히 예장쪽의 천박함은 이미 일부가 아니라 주류이고, 개독교 역시 일부가 아니라 주류인 사실을 인정합시다.

인문학적 소양과 철학적 깊이, 그리고 도덕적 반성이 없는 반지성적 목사가 넘쳐나는 교회에서,

매주 울려 퍼지는 그 쓰레기같은 설교들을 보노라면 통탄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기독교인도 아닌 배금교 목사들이 눈만 뜨면 강조하는 프레임은 다음 두 가지입니다.

1. 고액연봉 및 고액자산 = 하나님의 축복 = 용서받을 권리 = 기름부은 자에 버금가는 권위, 즉 금권주의 경제 프레임

2. 공산주의로부터 기독교를 지킨 이승만-박정희-새누리 계보의 역사적 정당성, 즉 반공 이데올로기 프레임 = 대북/안보 프레임

환장할 노릇이죠.



효자 효녀들이 집에서 조곤조곤 설득하고 논리적으로 근거를 대고 미래와 이상을 아무리 이야기해도,

일요일 낮 12시가 지나면 갑자기 우리 부모들은 악마로 돌변해 집으로 돌아옵니다.

어제만 해도 박근혜 안되겠다, 쯧쯧쯧 하던 분들이 갑자기 하나님의 콜링을 받은 박근혜를 찬양하기 시작하고,

새누리당에 넘쳐나는 개독교 신자들이 얼마나 축복받은 삶을 살았는지 보라며,

넌 왜 그렇게 살지 못하느냐, 믿음이 부족하니 주님께서 축복을 거두신 것 아니냐며 하루 종일 중얼거리기 시작하시죠.

불쌍한 분들입니다.

스데반이 '주여, 저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은 저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지 못합니다.'라고 말하며

집단 린치로 생을 마감했던 순간을 상기하며 부모님을 용서하시기 바랍니다.

반드시 인내하시고, 부모님과 교감하시기 바랍니다. 한 표가 중요한 시점입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청년회든 전도회든 담임목사가 주도하는 예배든 대표기도를 할 일이 있으시다면,

반드시 대표기도의 기회를 놓치지 마시고 짧고 강한 기도문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대표기도는 선동이고 정치행위이자 종교적 확신을 집단에게 부여하는 일종의 주술행위입니다.

기도의 내용에 논리적 정합성이 있고 그 핵심부분이 교리와 부합할 경우,

함께 기도하는 사람들은 큰 쾌감을 느끼고 짜릿해 하며 자신의 생각을 굳히는 계기로 삼습니다.

즉 담임목사가 천박한 빤쓰 이야기를 해도, 평신도의 비수같은 기도문 한 방이 그 교회의 신도들이

비도덕적이고 비기독교적으로 타락하는 것을 잠시나마 늦어지게끔 해줄 수 있습니다.

꽤 괜찮은 대표기도는, 매우 훌륭한 정치연설 이상으로 큰 효과가 있습니다. 그 종교성때문이지요.

반드시 효과가 있습니다, 그 기도로 누군가의 비리를 폭로하거나 부정적 내용으로 사람들의 분노를 일으키지만 않는다면 말이죠.



기도 내용은 목사들이 주로 이야기하는 1번, 2번 프레임을 정면으로 박살내는 것이면 됩니다.

단, 그것을 비난할 이유가 전혀 없지요. 왜냐하면 빛은 어둠을 밝히기 때문입니다. 싸울 필요가 없습니다.

배금주의와 금권주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와 예수님의 부자/낙타 비유를,

공산당이 싫어요가 아니라 전인류를 조건없이 사랑하며 평화를 위해 인간의 몸으로 자기를 희생한 예수님의 이타정신 등을 골자로 하여,

다가오는 총선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자신의 이웃을 자신의 몸같이 사랑할 수 있는 정치인을 분별할 수 있는 분별의 은사를 목사님과 우리 신도들에게 내려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시면 될 겁니다.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괜찮은 기도는 훌륭한 연설보다 힘이 셉니다. 대표기도를 놓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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