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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로개색 흥망소계(言路開塞 興亡所係)
게시물ID : sisa_45633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홍도리
추천 : 2
조회수 : 50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1/28 13:27:19
언로가 열렸느냐, 막혔느냐에 나라의 흥망이 달려있다.

언로개색 흥망소계(言路開塞 興亡所係) - 이이 [율곡전서]
                                                           
예부터 잘 다스려진 나라에서는 말을 바르게 해야 하고, 도가 행해지지 않는 나라에서는 말을 조심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무도無道한 나라에서 바른말을 하였다 자칫 화를 입을까 걱정하였기 때문입니다. 바른말 때문에 화를 입을까 걱정을 해야 하는 나라는 이미 바른길을 잃은 나라입니다. 조선 시대에는 언관 이란 제도가 있었는데, 이들의 주업무는 민간의 풍속과 신하들의 잘못은 물론 임금의 허물까지도 직언하여 바로잡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의 말이 언제나 받아들여진 것은 아니었지만 웬만해서는 그들이 한 말을 문제 삼아 벌을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나라를 다스리는 기본 덕목으로 비판에 귀 기울이는 것을 매우 중요시했던 것입니다.
 이 글은 조선 중기 명신이자 학자인 율곡 이이가 나라의 재앙을 막는 계책으로 임금에게 올리는 다섯 가지 조목 중 하나인데, 언로가 막히면 단순히 소통의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라의 패망으로 이어질 것임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그는 또 다른 글에서도 임금에게 간언하였습니다.

  선비의 기상이 꺾이고 언로가 막히면, 곧은 선비가 기미를 살펴보고는 멀리 숨을 것이고 
 아첨하는 자들이 그 틈을 타 앞다투어 나올 것입니다.

'나를 버리고 남을 쫓는다'는 뜻으로 '사기종인 舍己從人'이라는 말이 있는데,이것은 나의 잘못된 생각을 고집하지 않고 남의 좋은 의견을 따르라는 말입니다. 나만 옳다는 생각으로 귀를 막아 버리면 결국 세상과 소통하지 못하는 불통이 되고 말 것입니다. 말은 하는 것보다 듣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입은 하나이고 귀가 둘인 이유는 조금 말하고 많이 들으라는 뜻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특별히 쓴 말에 더욱 귀 기울여야 합니다. 칭찬만을 들으려 하면 어느새 내 주위에 진정한 친구는 모두 서라지고 아첨하는 사람 밖에 남아 있지 않을 것입니다.

                                                                                                                                                                                                                                               - 생각 '세번' 중에 발췌

언로개색 흥망소계(言路開塞 興亡所係) 는 김대중 전 대통령 휘호(揮毫)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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