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이런 일이] 사람이 개 물어 죽여
[중앙일보 유광종 특파원] 사람이 개를 물어 죽이는 일이 중국에서 벌어졌다.
이 희한한 뉴스의 주인공은 중국 허난(河南)성에 사는 뤄(羅)라는 성의 남자. 시나(sina) 인터넷 신문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羅는 이날 오후 9시쯤 술에 취해 집에 돌아오다 문 앞에서 이웃집의 작은 강아지가 자신의 바지를 물자 당장 이 강아지를 번쩍 들어 코를 깨물었다는 것. 이웃 사람들의 목격담에 따르면 羅는 개의 코를 물어 뜯어 먹어 버렸으며 뜻밖의 '역습'을 받은 강아지는 이튿날 숨을 거뒀다.
술에 취했던 羅는 개의 코를 삼킨 뒤 "코가 없어졌으니 너 어떻게 냄새를 맡는지 두고 보자"고 호통을 치기도 했다고 신문들은 전했다.
개의 주인은 이웃 사람들에게서 羅를 경찰서에 정식 고소할 것을 권유 받았으나 개 키우는 데 필요한 1천위안(약 15만원)의 등록 수속을 하지 못한 것이 드러나 벌금을 낼까봐 결국 포기했다고 한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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