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개똥같은 영화일까? 하고 기대하고 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개인적으로 쓰레기는 아니였다. 입니다.
뮤비를 보는듯한 어색하고 이상한 전개를 보며 나의 마조적인 감성을 한껏 끌어올려 주리라 기대했습니다.
김수현 이라는 배우의 이미지와 역활이 좀 맞지 않는다 싶었는데, 준치는 썩어도 준치라 했던가.. 처음 그 어색함이 사라져 가더군요. 듣기싫던 하이톤의 목소리도 점차 적응되어가고.. 동일성님과 주변 배우들이 잘 받쳐주며 중반까지는 잘 봤던듯 합니다.
병맛영화라 기대한것이 너무 컷던걸까? 나름 정상적으로 보이는 영화가 흥미있어 지더군요.
하지만 중반을 넘어가면서부터 이 영화는 철저하게 관객을 배신하기 시작합니다.
1.허무맹랑한 액션. 최근 악녀같은 과하지만 현실감있는 액션이 아닌.. 말 그대로 그냥 어이없는 액션이였다 생각합니다.
2. 난감한 메세지. 감독은 영화를 통해 무언가을 전달하고 싶었던거 같습니다. 이중인격에..마약과 조폭. 병적인 사랑과 마약. 자극적인 양념은 잔뜩 발라놨지만 정작 만들어진 요리는 뭔지 모르겠다 정도?
3. 개연성 없는 스토리전개. 뭔가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감독의 의지가 보였습니다. 몽환적인 장면들. 화려한 CG. 믿었던 사람의 배신을 통한 반전. 이것들이 한데 어울리지 못한..굳이 비교하자면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둔 짬통?
영화를 보고 나서 느낀 감정은 제작진이 의욕이 너무 과해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잡탕이 되어버렸다 입니다. 재료는 좋았지만 요리를 너무 못했고, 데코라도 잘 해보려 발악했지만 결국 비주얼마저 짬통이 되어버린 영화.
아. 쓰다보니 결론을 다시 내야할것 같습니다. 쓰레기에 근접한 영화다. 제작진이 좋은재료를 다 망쳐놨다. 보는내내 안타까웠다.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