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퐁퐁 가입 : 2011-07-08 방문 : 298회 2024/12/28 00:23:23 이전 최근 게시글 등록 18/09/05 08:55 6년 이상 오유 게시판에 글을 올리지 않다가 처음 쓴 글이 농민 시위 트랙터 의심하는 글이군요. 트럭터를 새걸 빌려서 시위를 한다 해도 문제가 안되겠지만 아이퐁퐁의 오유에서 활동은 매우 의심스럽군요. 쓰레기인지 아닌지...
농민 트랙터, 트럭 시위는 오래된 시위방법입니다. 매번 서울 진입에 실패해왔고, 강경한 정부 아래서는 각 광역지자체를 벗어나지도 못했습니다. 그럴때마다 큰 충돌이 있었고, 트랙터나 트럭을 돌진시켜 시위를 막던 전의경이 크게 다치는 일도 잦았습니다. 그리고 이런 농민시위에 동원되는 조직도 있습니다. 이미 이십여년 전부터 노령화 되어버린 농민들은 시위를 할 기력도 없습니다. 그런 농민을 대변하여 행동하는 이들이 있는건 사실입니다. 이들은 자신의 쓸모를 증명하기 위해서 심한 충돌을 일으키기도 해왔고, 그런 큰 인명사고가 발생해야 농민들이 불만이 크다는 것을 도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다고 말해왔습니다. 이에 농민들 역시 동의해왔습니다.
당연히 이번에도 큰 충돌이 예상되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경찰이 서울 진입을 절대 불허하는 것도 납득이 되긴 합니다.
이변은 2030 청년들이 농민단체 트렉터 시위에 함께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이제까지 주목받아보지 못해, 결국 사건사고를 일으켜야만 하던 농민단체였지만, 남태령에서 경찰과 조우하기도 전에 이미 주목을 받아버린것이죠. 당연히 농민단체는 이제까지와는 달리 경찰을 향한 돌진같은 행위도 하지 않았고, 경찰 역시 검거를 위한 빌미로 충돌을 유도하지도 않았습니다. 보는 눈이 많았기 때문이죠.
이제까지 항상 해오던, 충돌을 통한 뉴스거리 만들기와, 충돌을 이유로 검거하고 끝! 하고 외치며 해산하던 일련의 수순이 작동하지 않으니, 이례적으로 오랜 시간 대치를 하게 되었던 것이죠. 서로 뭘 못하고 멀뚱멀뚱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그걸 해결한게 민주당 의원들입니다. 민주단 의원들이 무정차 주행시위를 보장했고, 농민단체가 동의했고, 경찰은 설득당했습니다. 그리고 많은 눈이 바라보는 가운데, 깔끔하게 용와대 근처를 지난 뒤 해산을 했죠.
농민단체는 이권단체입니다. 정치성향이 진보적이지도 않고, 실제 농민들 다수는 국민의힘 지지자이기도 하죠. 농민을 가난에 이르게 만드는 국민의 힘이지만, 농민들은 그에 상관없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건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잖아요. 실제, 농민단체들이 가장 심한 폭력시위를 일으키는때는 언제나 민주당 정권 아래서였습니다. 강력진압을 지시하지 않을테니 더더욱 날뛰어대죠. 어쩌면 정치적인 반감도 작용했을겁니다. 실제 차량돌진으로 여럿을 중상입히고 내장파열을 일으키고 불구로 만든 사건은 죄다 민주당정권때였습니다. 또한 농민단체는 평화적 시위와는 거리가 멉니다. 촛불시위같은건 해본적도 없고, 할 마음도 없지요. 또한 농민단체의 행동대원들은 실제 농민이 아니기도 합니다. 용역회사 직원이나 다름없죠.
청년들이 나서서 농민단체 시위를 도왔다 하여, 농민단체를 무작정 옹호할 이유는 못됩니다. 그저, 그들이 주장하는 바가 옳은지 아닌지를 판단하면 될 일입니다. 또한, 이번 그들의 시위는 충분히 옳은 주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청년들이 나서서 시위를 도왔겠죠.
그냥 그렇게 사안별로 보면 됩니다.
그리고, 이번을 기회로, 농민단체도 시위의 방법을 재고해봤으면 합니다. 유난히 시대의 흐름과 동떨어져 폭력투쟁만 해오던 것을 이제는 뜯어고칠때가 온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