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글을 한 번 올렸으나, 다시 한 번 더 올려봅니다.
일단 데려온 곳(구조라는 단어는 좀 쑥쓰러워서 못 쓰겠습니다)은 대구 성서공단입니다.
갈산동, 이곡동 쪽으로 1단지 쪽(2호선 성서공단역 근처)이고, 며칠째 쓰레기 통을 뒤지고
있더라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급한대로 근처 마트에서 시저스 통조림이랑 오리고기 간식 좀 사다가 먹이고,
병원에 데려가서 목욕 시킨 뒤 내일 오후에 데려올 예정으로 호텔링 맡겨뒀습니다.
강사모를 비롯, 연이 닿는 애견 사이트는 모두 뒤져봤으나 푸들 잃어버렸다는 글은 없었습니다.
(강사모 웃기긔. 개 데려왔다고 키우지도 못할거 왜 무책임하게 데려오냐고 욕하긔. 성질나서 글 내렸긔)
목욕 시키면서 애견 미용하시는 분이 살펴보니까, 꽤 최근(2주 정도로 추정)에 미용을 한 아이라고 합니다.
아마 인터넷 활용 능력이 떨어지는 어르신이 키우다가 잃어버리신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유기견 보호소에 보내면 주인이랑 이어지지 않을까 하고 생각헀다가 그 곳의 현실을 듣고는 마음을 고쳐먹고
제가 주인을 찾아주던지, 끝내 주인이 안 나타나면 끝까지 책임져 주실 수 있는 분께 보내려고 합니다.
일단 어설프게나마 전단지는 만들어놨고 내일 회사에 일찍 출근해서 몰래 출력해서 이곡동 주택가에
전봇대마다 붙여둘 예정입니다.
인근에 사시는 분들이나, 푸들 관련 커뮤니티에 가입되어 있으신 분들의 도움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