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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내친구
게시물ID : society_68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늘옹옹
추천 : 6
조회수 : 35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4/12/30 13:58:23
사랑하는 내친구 bh...
우리 대학교 신입생으로 만나서 지금까지 20년이 훌쩍 넘어버렸다야...처음에 낯선곳에 와서 서로 자취하다 친해져서 군대가기전까지 둘이 자취했었는데..그때가 우리 인생중 최고의 황금기 맞지?ㅎㅎ 너 짝사랑하는 애한테 고백햇다 차였다고 디지게 술마신날, 놀다가 방충망 찢어져서 여름내내 모기뜯긴일, 선풍기한대가지고 싸웠던거, 너 첫 알바햇다고 그 돈으로 고기뷔페가서 디지게 먹었던거, 군대 가기전에 남자끼리 우정반지 맞췃던거 기억나니? 끼고 있다가 사랑하는 사람생기면 주기로 햇었는데 지금 그거 어디갓나 모르겟다ㅎㅎ너 논산 입대할때 부모님 오시지말라하고 나랑 갔던거...서로 아저씨 얼굴이라고 놀렸던거 하나도 안빠지고 다생각난다...나 외국 유학갓다 온지 얼마안되서 너 갑자기 결혼한다고..나보고 사회봐주라해서 20대라 아무 경험도 없어 서투르게 사회봐줘서 넘 미안했다 ㅠ(나 지금은 진짜 사회잘봐ㅎㅎ) 같은도시 살면서 안부나 묻고 자주 못봐서 너무 미안하다....왜 해외도 잘 안나가던놈이 갑자기 애들이랑 와이프랑 다같이 여행갓냐...너무너무 미안하다 정말미안해..나의 20대가 몽땅 사라진 기분이야...예쁜 와이프, 아들딸이랑 거기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먼훗날 만나자...가장이라고 그 불길해서 애들이랑  와이프 챙기면서 고통받았을 널 생각하니 너무너무 마음아퍼..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진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고 성실했던 너 
그동안 고생많았어...난 계속 늙겠지만..
넌 영원히 젊은모습으로 우리 동기들 안이 있을꺼야
사랑한다 bh야
.
.
.
이번 참사가 정치적으로 이용당하지 않길바라고...
확실한 수사와 원인분석을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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