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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맛있게 먹으려면
게시물ID : cook_68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원술랑
추천 : 12
조회수 : 2486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1/11/11 12:40:50

먼저,
찌그러진 양은냄비에 물을 받아놓고(물은 550CC 나 500cc를 권유하지만 그건 개구라고 적당히 넣는다)
가스불을 3단으로 켠다. (우리집은 3단이 최고임)
파아란 불곷이 냄비 바닥을 사정없이 비벼댄다.

물이 끓는 동안 TV를 본다면 당신은 아직 하수다.
라면 좀 끓여 본 당신은 그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동안
라면 한끼를 최대한 맛나게 즐기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할 것이다.

먼저 아직 온기가 찾아오지 않은 라면 물에 스프를 투척하는건 기본.
그 후 도마를 꺼내 대파와 고츄를 써컹써컹 썰어준다.
이 다음 부터는 당신의 기호에 맞게 넣고 싶은 대로 넣도록 한다. 
물론 냉장고의 잉여력이 허락하는 한까지 말이다.
참치, 계란, 새우, 오징어, 버섯, 고기, 부추, 콩나물, 다시마, 심지어
전날 먹다 남은 잡 것들 까지...( 이건 주로 아버지들께서 많이 쓰는 수법.)
무엇을 넣든 경찰의 사이렌 소리는 울리지 않는다.
단! 쥐를 넣어서는 라면을 먹을 수 없게 되므로 참도록 한다.

이제 슬슬 라면 물이 버블버블한다. 이제 라면을 사등분으로 뽀갠후 첨부된
야채스프와 함께 넣어준다. (참고로 본인은 야채스프를 넣지 않는다.)
이때 주의할 점은 화력이다.
3단이었던 불을 2단과 1단사이 정도로 적절하게 조절해준다.
그리고 냄비뚜껑은 은근쓸쩍 닫아 소량의 수증기가 빠져나올 수 있게 해준다.
그리하지 아니하면 냄비가 라면 물을 토해내어 가스렌지가 더렵혀져서 엄마한테 혼난다.

이제부터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본인은 꼬들꼬들 쫄깃쫄깃 탱탱한 면발을 좋아하기 때문에
라면 뒷면에 적혀있는 적정조리시간은 무시한다.
대략 1분15초 정도 익힌후 대파와 고추를 넣고
마지막 15초는 최강화력으로 조진다.
그 이유는 생략한다.
이제 뚜껑을 열고 맛을 보게 되면 맛있는
라면은 배고플 때 먹어야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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