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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가 강한 이유
게시물ID : humorbest_682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즐까셈ㅋ
추천 : 59
조회수 : 4168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11/05 00:45:05
원본글 작성시간 : 2004/11/04 20:39:01
.....제목이 상당히 거창하군요;;;쿨럭..내용은 별거 아닌데;;

 

 

예전에 제가 이 게시판에 올렸었죠, 한국드라마의 강점을 교수님과 학생들이

 

분석한 내용이 있었다고....

 

거기서 제가 가장 중요한것을 빼먹었다는;;

 

오늘 기사가 나왔죠. 대만에서 한국 드라마를 제지하기 위하여 국회에서

 

무슨 법안을 통과시키려고 한다고..

 

얼마나 자국민들이 외화에 열광하면 국회까지 그리 나서는지 대만도 딱하네요.

 

일본내 언론에서도 한국드라마를 경계하는 움직임이 있고,

 

특히 대만의 드라마 제작자들이나 배우들은 더욱 그 반발이 거세죠.

 

 

예전에 일드가 최고다, 일본이 최고다 하면서 한국을 우습게 알던 사람들인데,,

 

지금 열풍이 불더라도 "한때 지나가고 말겠지"하고 코웃음치면서 가만히

 

있어도 될 일인데 왜 그리 경계를 하고 깎아내리지 못해 안달일까요..?

 

어쩌면 그들도 속으로는 내심 한국 드라마의 위력을 느끼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죠.

 

 

한국 드라마의 강점은 마치 실제로 일어나는 일인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그러한 리얼리티에 있기도 해요.

 

물론 정말 현실성떨어지는 소재들도 많이 나오고 그런 스토리도 주를 이룹니다만;;

 

(요거는 확실히 개선되어야 하겠지요. 지나친 신데렐라 스토리;;)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력, 그리고 감성을 자극하는 철저하게 제작된 드라마OST,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서민"들이라는 점을 감안하여 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심을 불러일으킬수 있는 소재들과 스토리전개,

 

단순한 오락이 아니라 드라마를 통하여 무언가 메시지를 남겨주고자 하는 의지,

 

주인공이나 성우들의 나레이션을 매회마다 집어넣는 외국드라마들의 

 

말하고 설명하려고 하는 Telling방식이 아닌 보여주고, 듣게 해주고, 느끼게

 

해주려는 Showing방식을 채택하는 한국드라마의 특성등 이런것들이

 

한국드라마의 강점이라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하지만 한국 드라마가 발전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과 대중들의 힘이라는 거지요.

 

이런 말 들어보셨을 거에요.

 

이탈리아의 구두가 세계적으로 명품이 될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것도 아닌

 

바로 이탈리아인들의 구두 보는 안목이 세계적으로 뛰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이것저것 까다롭게 따지고 좀더 많은 기능, 세련되고 튀는 디자인,

 

남들과 차별화를 요구하며 사용후기를 끝없이 인터넷에 올리고 기업에

 

지적을 하여 결국 국산 휴대폰을 세계적인 명품으로 만든 우리나라 소비자들처럼,

 

한국 드라마도 그 드라마를 시청하는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의

 

끊임없는 충고와 지적, 비판이 있었기에 이만큼 올라올수 있었다는거지요.

 

 

요즘 MBC드라마넷, SBS드라마플러스, KBS스카이 드라마 채널에서

 

90년대 초에 했던 옛날 드라마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정말 보면서 깜짝깜짝

 

놀랍니다. 우리나라 드라마가 진짜 많이 발전했구나 하고 느끼고요.

 

당시의 드라마 기준에서 보면, 정말 요즘 드라마들 놀라울 정도로 수준이

 

높아졌습니다. 드라마의 수준이 높아진다는건, 곧 그것을 보는 시청자들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사실을 의미하는거지요.

 

시청률 의식하지 않고 과감하게 매니아층을 노린 드라마를 제작하여 내놓을

 

만큼 한국드라마 배짱도 세졌고요.

 

 

일본이나 대만, 중국 드라마를 보면 정말 한숨부터 나오는 분들 많으실겁니다.

 

뭐 소재와 다양화나 스토리는 일본드라마같은 경우 재밌게 잘하기는 하지만

 

가끔가다 보면, 특히 저기 대만같은 경우는 "무슨 드라마를 저따구로 만들었나"

 

라는 소리가 나올정도인 작품도 있죠. (많죠..-_-)

 

일드는 소재의 다양화와 사전제작제가 잘 도입이 되어서 인기를 끌고 있기는

 

하지만 일드를 보면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떨쳐낼수가 없어요.

 

대만드라마도 마찬가지구요. 아마 우리나라 드라마였다면 시청자 게시판에

 

온갖 비판글이 난무할 정도의 부족함이 있지요.

 

가장 큰것은 바로 배우들의 연기력입니다.

 

일본은 너무 무미건조하고 중국이나 대만은 너무 과장이 심하죠.

 

' 저 상황에서 꼭 저런식으로 제스처나 대사를 날려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살리는 데에는 배우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외모만 인형같고 대사를 국어책 읽듯이 하는 배우들이 일본이나 대만 드라마에선

 

아주 뻔뻔스럽게 잘도 나오더군요. 시청률만 의식해서 어떻게든 그냥 보는 사람

 

만 많게 하면 되지 뭐 하는 심정으로 그냥 인기많은 연예인 끌어다가 무작정

 

주인공 시키는 드라마들치고 제대로 된 드라마 하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이나 대만은 그런 드라마들이 시청률이 높고 인기가 있다는거지요.

 

정말 보면 어이가 없을 정도로 연기를 못함에도 불구하고-_-

 

 

그러나 한국 드라마는 다릅니다. 일단, 주연배우가 연기를 못했다!

 

한국의 시청자들에게 있어서 "주연배우가 연기력이 부족한건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일단 연기력이 부족한 배우가 주연을 맡은 드라마

 

첫회가 방송이 되면 그날 시청자 게시판에 글들이 올라옵니다.

 

"000이 연기 너무 못한다! 걔 왜 주인공 시켰냐!".

 

"제작진 실수하셨네요. 지금 시청자들을 우습게 보시는 겁니까? "

 

"차라리 조연을 맡은 XXX를 주인공을 시키시지 쟤는 왜데리고 오셨어요? "

 

"그 실력으로 주인공 맡다니 000도 진짜 뻔뻔하네.."

 

"표정과 대사처리의 압박이 너무 심하잖소. 나 이 드라마 안 볼것이오-_-뷁"

 

등의 글들이 마구마구 올라오지요.

 

결국, 이런 드라마는 그냥 시청자들의 거센 비난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적절한 시점에서 연예부 기자들이 기사를 터뜨려 줍니다. 모 드라마 주연을

 

맡은 모씨, 연기력 부족으로 네티즌에게 강한 비난 받아 뭐 이런 기사요.

 

이런 경우 많이 보셨지요? 공감하실거에요..공감.....하시...겠지요..?(자신없는;;)

 

연기도 못하는 아이돌 연예인들 끌어다가 주연맡기는 그런 행태 집어치우고

 

정말 연기력 되는 애들 모아다가 제대로 된 드라마 만들어보겠다 이렇게 작심

 

하지 않는 한 일드와 대만드라마, 절대 한국 드라마 못 이깁니다.

 

 

그리고 드라마의 스토리가 이상하다, 그렇게 되도 또 네티즌들의 손가락은

 

바쁘게 키보드를 두들겨대지요.

 

그 예로 천국의 계단같은 드라마는 시청률은 나름대로 나왔어도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욕을 바가지로 먹은 드라마였죠. 그 드라마 수출은 왜 했는지 원..;;

 

 

이러하듯이 바로 드라마를 보는 안목이 높고 정확한 지적과 충고, 비판,

 

그리고 단순히 드라마를 보고 즐기는 것에서 끝내는게 아니라 요즘의 시청자들은

 

수준이 굉장히 높아져서 이 드라마가 사회에 미칠 영향이나 파장을 예측하고

 

이 드라마의 스토리 전개, 앞으로는 어찌 될 것인가, 아까 그 장면에서 드라마속의

 

주인공들은 과연 어떠한 심리상태, 어떠한 심정으로 그런 말을 했던것일까,

 

과연 이 드라마가 우리에게 주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등 시청자들은

 

계속해서 드라마에 대하여 분석을 하지요.

 

그 대표적인 예로 "발리에서 생긴 일" 이 드라마는 단순한 드라마가 아니라 

 

완전히 "심리 드라마"에 가까웠습니다. 드라마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여느 드라마와

 

다르게 주인공들의 미묘한 심리변화가 드라마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드라마였죠.

 

저도 "발리에서 생긴 일"팬이었는데 늘 게시판에 가보면 주인공 네명의 심리상태를

 

분석하고 스토리 전개를 추론하는 시청자들로 가득했었습니다.

 

다들 무슨 심리학 분석가라도 된듯한 기분이었죠.

 

 

한국 드라마가 계속 강세일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겁니다.

 

아무리 뛰어난 명품일지라도, 그것이 명품으로 인정받을수 있는 계기는 바로

 

그것을 쓰는 사용자에게 달린일이라는 겁니다.

 

아무리 일드나 대만드라마가 소재 다양화, 뭐 온갖 몇십억 들이대가지구

 

화려한 드라마를 만들어도, 아무리 한국 드라마를 놓고 백날 분석해봐도,

 

일본과 대만의 시청자들의 의식이 변해야만이 그들의 드라마와 영화도

 

변할수 있다는겁니다. 

 

마음에 안드는건 마음에 안든다고, 잘못된 점은 잘못되었다고, 배우가 연기를

 

못하면 연기를 못한다고 과감하게 인정하고 지적을 해줄수 있어야만

 

드라마도 발전할수 있다는거지요.

 

한국의 네티즌과 시청자들은 바로 그점에 있어 우세하고 그렇게 때문에

 

한국드라마도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충고, 사랑을 받고 무럭무럭 커나갈수가

 

있다는겁니다. 

 

요즘 드라마들의 수준이 알게 모르게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는거 느끼시죠?

 

우리나라 네티즌과 시청자들의 끊임없는 비판이 없었다면 가능했을까요?

 

그리고 사전제작제가 좋다고도 하지만, 드라마와 영화는 제작진들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보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제가 위에서 몇번이나 말을 했듯이,

 

보는 사람들의 의견과 입김도 절대 무시할수는 없는 일이지요.

 

바로 그것이 한국 드라마가 계속 독주할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라는겁니다.

 

 

그리고 일본드라마나 대만드라마는, 중간중간에 몇번씩 잘라서 CF를 넣는

 

그런것도 없애보는것도 좋지 않겠나 싶네요.

 

드라마나 영화보면서 제일 짜증나는것중 하나가 중간에 끊기는 거거든요.

 

제가 그래서 가끔가다 오씨엔 같은 데서 영화보면 짜증이 납니다;;

 

특히 그냥 그 한편으로 마무리 되는것이 아니라, 최소 한달 이상은 계속해서

 

챙겨보아야 하는 드라마 같은 경우는 순간순간의 전개가 피가 마를 정도로

 

긴장감이 있어야 합니다.

 

한국 드라마는 절대 중간에 끊는 법이 없습니다.

 

일단 한번 시청자들의 관심과 집중을 확 잡아당겨 놓으면 중간에서 무언가가

 

방해하지 않는 한은 자기도 모르게 그 자리에 앉아서 보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한 회 방영이 딱 끝나고 말하면 이렇게 말하죠. "어? 이거 재밌네..? "

 

한국의 드라마는 처음부터 중간에 끊는거 없이 쉴틈도 없이 계속해서 전개를

 

시킵니다.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드라마같은 경우는 화장실이 급해도 자리를

 

쉽게 일어나지를 못하죠. 화장실에 가려고 하면서도 눈은 계속 화면에서 못

 

떨어집니다.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 티비가 보이는 위치라면 바지내리고 변기에

 

앉으면서도 눈은 계속 화면에 고정되어 있죠. 이런경우 많으셨을거에요.

 

그리고 한국 드라마의 특성은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딱 멈추는 화면과 함께

 

엔딩곡이 흘러나옵니다. 그럼 집중 잘하고 보고 있던 사람들은 끝나려는

 

움직임을 감지하죠. " 끝나는..?..안돼..안돼..으아악!!ㅠㅠ "....이렇게 됩니다-_-

 

그리고 딱 엔딩화면이 나왔을때 이런 반응 많이 보셨을겁니다.

 

" 예고!! 예고!! ㅠㅠ!! ".....-_-

 

그러나 예고를 안하고 바로 씨에프로 넘어가면 "으악! 예고 왜 안해주는거야!!ㅠㅠ!!"

 

라면서 티비를 부여잡지요-_- 이런 장면 많이 보신분들도 있고 많이 이래보신

 

분들도 계실테고....그러면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옵니다.

 

" 예고 왜 안해줘여!!!!ㅠ0ㅠ!! 다음주까지 어떻게 기다리라고!! "

 

 

 

하지만 중간에 씨에프를 넣어서 잘라먹게 되면 자리를 뜨게 됩니다. 일단 사람이

 

집중력이 중간에 끊어지면, 물론 보통은 계속 보려고 하겠지만 그 비율이 낮단거죠.

 

그리고 일드처럼 1회?한 에피소드 식이 아닌 드라마의 처음과 끝이 철저하게

 

연결되는, 마치 드라마속 주인공들의 인생전체를 보는 듯한 느낌의 스토리 전개

 

방식도 한국 드라마의 강점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드라마속에 끊임없이 들어가는 음악들도 말이죠.

 

주인공들의 대사가 중요한 장면에서는 노보이스의 잔잔한 경음악을 약간 볼륨을

 

낮춰서 틀고, 주인공들의 대사가 없이 표정연기가 중요한 장면에서는 경음악보다는

 

가사가 들어간 곡을 집어넣고 볼륨을 높입니다. 이게 상당한 효과를 보이거든요..

 

주인공들의 표정연기가 진행이 되면서 대사는 없어도 이미 드라마 주제곡의 가사가

 

그들의 심정을 대변해주고 있는겁니다.

 

 

또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한 몫을 합니다. 미리 가서 허락을 받고 심지어는

 

돈까지 지불해가면서 정해진 시간내로 촬영을 해야하는 외국과는 다르게,

 

우리나라는 그날 가서 촬영좀 하겠다고 하면 선뜻 자리를 내주지요.

 

그리고 지나가는 택시 아저씨 붙잡고 

 

"아저씨! 촬영인데 2만원! 오케이? "

 

" 오케이! 어디로? "

 

이런식이라고 하지요~^^ 음....적극적인 협조가 좋은 드라마를 만듭니다;;;

 

 

이런 사소한것 하나도 바로 제작진은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요리조리 살펴보면서 결정을 한다는거지요. 즉 시청자의 입김이 거세게 작용하는

 

한국 드라마는 그래서 뜰수밖에 없다는겁니다.

 

.....했던 말 또하고 이런식으로 글이 또 길어졌네요. 난 이게 문제야..ㅠ_ㅠ

 

음....나중에 또 생각이 나면 추가글을 올리겠습니다.

 

그럼 전 이만 수제비 먹으러 갑니다~^^

 

 

.........저 혹시 "국가기밀(?)" 누설한건가요....? ㅠ_ㅠ...

 

저번에도 한국 드라마의 강점에 대한 글을 올리니까 이거 유출되면

 

어떡할라구 그러냐는 분들도 계셨다는....

 

서, 설마 국정원에서 우리집에 찾아오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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