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국제축구연맹(FIFA)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 편성을 이미 완료했다는 황당한 주장이 나왔다. 이 주장에 따른 조 편성 현황대로라면 한국은 16강 진출을 낙관하기 어렵다.
스페인 스포츠지 마르카는 26일(현지시간) “해커단체가 FIFA의 전산망으로 침투해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 편성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본선 진출 32개국의 조별리그 대진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조 추첨식은 다음달 7일 오전 1시 브라질 바이아주 코스타도사우이페에서 열린다.
신문은 해커단체의 실체나 정보의 입수과정 및 신뢰수준 등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그동안 세계 축구계의 일각에서 수차례 제기된 월드컵 조 편성 조작설을 뒷받침할 만큼 명확한 근거를 확보한 폭로가 아닌 흥밋거리 수준의 가십으로 보인다.
신문은 조 편성 현황에 대한 분석이나 설명도 하지 않았다. 그래픽으로 조 추첨 현황만 공개했다. 이 그래픽에 따르면 한국의 16강 진출 길은 험난하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우승국 스페인, 올해 우리나라와 두 번 싸워 모두 이긴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 개최대륙의 이점을 확보한 에콰도르를 H조에서 만난다. ‘죽음의 조’를 피했지만 세계 최강 한 팀과 난적 두 팀을 상대해야 한다.
A조는 ‘죽음의 조’다. 개최국 브라질과 멕시코, 잉글랜드, 프랑스가 A조에서 난투를 벌인다. F조의 경우 미국과 러시아의 ‘냉전더비’에 스위스와 나이지리아가 합류한 ‘혼란의 조’다.
한국의 영원한 숙적인 일본은 우루과이와 가나, 그리스와 B조에 편성됐다. 가나는 지난 9월 일본 원정에서 1대 3으로 완패했다. 그리스는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에 0대 2로 졌다. 신문의 주장대로라면 일본은 최소 2위를 확보하고 16강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