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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이란 말 좀 그만 들었으면
게시물ID : freeboard_7303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바이순대
추천 : 0
조회수 : 34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1/29 11:23:20
이제 스물 인생도 한 달 남짓 남았으니 오래 산 것도 아니고 조금 살았다고도 하기 애매한 나이입니다만,
아무리 봐도 요새 세상 돌아가는 걸 보노라면 나라가 망해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인터넷이라는 특정 공간에서만 그런 것인가는 잘 모르겠지만,
십년 이상을 한국에서 살아온 한국 국민이라는 사람들의 한국어가 꾸준히 한국어 공부를 해온 외국인들보다 못하며
내 나라 내 민족이 어떤 길을 걸어왔고 어떤 수모를 당했으며 어떤 길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제대로 아는 사람보다 적고, 목소리가 큰 사람들을 보면 개인 의견이 있다기보단 그저 귀에 들리는 이야기를 크게 떠벌리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밖에도 여러 문제가 있지만, 정말 심각하다고 느끼는 건 종북이라는 단어를 볼 때입니다.
 
제가 94년생입니다. 당연히 정권 바뀐 걸 많이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한 세 번 본 것 같은데..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었던, 2002년 대선이었나요? 그 당시에 제가 초등학교 2학년이었는데,
제 손을 붙들고 투표하러 가시면서 아버지가 당시 대선 후보였던 이회창씨와 노무현 대통령 이름을 가지고 장난을 치셨기 때문에
(저희 아버지 특기십니다. 기호 1번 이회충! 기호 2번 노무라! 하시던 게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그 시점부터 제가 다음이나 쥬니버같은 포털 사이트를 접하면서 인터넷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단 한 번도 종북이라는 말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 흔한 빨갱이라는 소리도 못 본 것 같아요.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종북이라는 말이 거의 무슨 입버릇처럼 나오게 되었죠.
티비, 인터넷, 신문 기사...미디어란 미디어 매체에서 하나같이 입 모아 떠드는 게 종북입네 빨갱입네..
그러다 보니까 제 눈이 이상해져서는ㅋㅋㅋㅋㅋㅋ아까는 오유 게시판에 추천/반대, 뒷북이라고 쓰여있는 부분을 무심코 훑다가
뒷북이 종북으로 보여서 !?!?!?!?!? 이러고 있었네요.
 
이런 단어가 갈수록 귀에, 눈에 익어간다는 게 슬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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