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자전거 타다가.. 그만 약간의 사고가 났습니다. 그런데.. 하도 어처구니 없어서... 한두번도 아니고.. 그냥. 화풀이겸 조금 써볼랍니다.
1년전.. 한 여름날.. 새로 산 자전거를 타고 열심히 학교를 갔다.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길... 한 아파트 앞에서 뭔일인지 공사중이었다.. 거기에 비까지 엄청 퍼부어지고 있으니. 정말.. 아파트 앞을 지날땐.. 정신도 없었고 사람도 많았었다.. 이리저리 사람들을 피해서, 돌맹이들을 피해서 조심조심히 가고 있는데.. 아뿔사.. 바로 앞에 일자로 쭈~욱 길게 파놓았던 구멍을 대충 흙으로 매꾼 곳이 나왔다. 난 재빠르게 그나마 물이 안고이고 돌이 없는 쪽을 선택해서 천천히 가고 있는데.. 반대쪽에서 오토바이가 온다... 옆으로 피하고 싶었지만... 왼쪽에는 물구덩이고 오른쪽에는 큰 돌이 밖혀 있었다. 그래서.. 일단.. 브레이크를 살짝 잡았다.. 오토바이는... 왠지 이유는 몰라도 속도를 하나도 안줄이고... 나와 정면충돌을 하였다;; 좋다.. 사람이 실수 할수도 있다 그거다~!
문제는.. 다짜고짜 나에게 하는말이 "니껏도 고장나고 내껏도 고장났으니깐 쌤쌤이다." -_-;; 완전 미칠 노릇이다.. 거의 시티100정도 되보이는 오토바이와 싸이클인 내 자전거가 정면으로 충돌하면.. 오토바이가 고장나겠는가? 아니면 자전거가 고장나겠는가? 그래서.. 난 "오토바이와 자전거가 어떻게 같을수 있냐!" 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니.. 오토바이에 타고 있던 사람이.. "그럼 일단 자전거들 다니니깐 길옆으로 좀 비켜주자" 라고 하더라.. 나도 흔쾌하게 동의했고.. 옆으로 비켜주고 있었다.. 그런데.. 아뿔싸!! 오토바이가 옆으로 비키는척 하더니.. 바로 도주 해버렸다 -_-;; 난 내 자전거 바퀴 휜것부터 이것저것 고치느라 중국돈 30원을 썻다. 내 3일용돈을 -_-!
그다음.. 대략 3달전... 학교에서 점심을 먹으러 집에 가고 있었다. 친구와 열심히 자전거를 타는데.. 어랏! 옆 차도로에 차 2대가 사고가 났고. 기사들이 싸우고 있었다.. 난.. 얼씨구나 돈주고도 못할 구경이다 하고 좀 구경좀 해줬다. 물론 앞에 다른 자전거가 오나 조심하고 옆을 구경했다.. 그런데..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옆 친구의 표정이 예사롭지 않다 *_*! 하지만.. 내 앞쪽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뭔가에 푹 빠지는 느낌이 들더니.. 내가 공중에 떠있다 -_-;; 그렇다.. 자전거 도로를 얼마전에 다시 포장했는데... 배수관홀 뚜껑 위를 덮어버렸다는 이유로.. 대략 20cm의 구멍을 파버린 것이다 -_-;;; 집에 가자마자 시청에 전화해서 따졌다.. 하지만.. 끝네 이 구멍이 사라진건 1주일 전이다.. 난 저 구멍덕에 또 30원 버리고 다리 다쳐서 가뿐히 1주일 차비로 20원 날렸다 =_=!
그다음. 대략 1달하고도 보름전.. 역시 하교시간.. 열심히 집을 하고 있었다~ 평소와 다름없이 친구와 웃으며 떠들며.. 한데.. 갑자기 뒤에서 자전거 한대가 내 앞으로 툭! 튀어나오더니.. 대 앞바퀴를 때렸다 -_-;;; 난 물론 공중 1회전 뒤 바닦에서 한참을 굴렀다.. 물론.. 앞에 껴든놈은 지가 한 일인지도 모르고 그냥 횡~하니 가고 있었다.. 그런데.. 더 한 문제는... 저~ 뒤에서 오던 어떤 자전거탄 아줌마가 엎어져 있는 나의... 머리를 그대로 치고 가버렸다... 하지만.. 아줌마의 행동은.. 뒤도 보지 않고.. 멈추지도 않고.. "미안해~" 한마디와 함께. 그대로 모습이 사라졌다;;
그다음 바로 오늘! 오후에 약간의 비가 왔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운동을 하냐고 약간 늦으막하게 집에 가고 있었다. 비도 오고. 해도 안뜨겁고.. 그래서 운동좀 한 상태.. 바닦은 미끄럽고.. 브레이크도 밀리는것 같았다. 한참을 가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서 텍시가 툭 튀어나왔다.. 난 놀라서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역시나.. 브레이크는 밀리고 끝네 난 콘크리트 바닦에서 슬라이딩을 하게 되었다.. 이번엔 반바지를 입어서인지. 다리에 유난히 크게 상쳐가 생겼고 피도 많이 났다. 그런데.. 텍시 기사는 한번 대충보더니.. 자전거 도로 안쪽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아줌마 3명에게 가고 있다.. 대충 상황은.. 아줌마 3명이 비온다고 자전거 도로 안쪽에 있는 인도에서 비를 피하고 있었고.. 그자리에서 텍시를 새운것.. 중요한건 차는 절대 자전거도로로 들어와선 안된다. 아줌마 3명이.. 피를 흘리고 있는 나에게 한마디씩 하고 텍시를 타고 떠났다. "그거 바퀴가 미끄럽게 생겼네. 그거 빨리 바꿔 학생." , "브레이크가 고장인가보네. 브레이크 바꿔야 될거 같네 학생" , "비오는데 차를타지 왜 자전거를 타고 다녀 학생?" ............ 3명이 정확하게 한마디씩 하고 텍시를 탄다 -_-! 순간 황당해서 아무말도 못하고 멍하지 쳐다보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내가 당했다 *_*;;;
이렇게 저렇게 사고도 많던 나의 1년 학교생활.. 오늘부로 한학년이 끝났다... 아니.. 고등학교 생활이 완전히 끝났다.. 아쉽고 섭섭하다.. 난 고등학교 졸업할때 죽어도 저말 안할줄 알았는데.. 제길.. 끝네 하고 말았다;;
이제 난 졸업식날만 기다리고 있다.. 휴우... 그런데.. 이놈의 다리에 뭘 발라야 안아프고 빨리 날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