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오해할까봐 미리 말씀드립니다! 전 남성단독징병제 찬성하지 않습니다.
아까 결게에 질문글을 썼다가 분탕종자로 의심받아서... 쿠크가 ㅠㅠㅠ
저는 옛날에 막연하게 징병제는 옳지 않고 모병제를 해야한다. 라고 생각했었어요. 여자도 군대갈까봐, 그런 이유가 아니라 개인의 신념 차원에서요.
그런데 징병제를 해야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해주신 베오베글 보니까 아, 징병제를 괜히 주장하는 게 아니었구나, 싶어서. 혼란스러워 질문드려요
징병제로 사람들에게 군에서 근무를 하게 하는 것은 결국 혹시 전쟁이 터지면 그 사람들이 징집되어야 한다는 얘기잖아요.
근데 혹시 사람을 죽이는 것이 개인의 신념에 반하면 어떻게 해요? 애초에 전쟁 반대론자라면..
베오베글 보니까 북한 영토 온전히 수복 등의 필요성도 제기하시던데. 제가 그런 것을 위한 살상을 반대한다면요?
가족 형제를 지키기 위해선 어쩔 수 없지 않느냐 하지만.. 저는 이기적이게도 정말 사람을 죽일 수 있다는 자신이 없어요.
강대국의 이익을 위해 강제 분열된 같은 민족끼리 치고받아야 할 이유도 모르겠고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제가 전쟁 때 징집된다면 저는 그냥 자살할 거에요.
저는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국가가 개인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데.. 국가를 위해 제 신념까지 희생되어야 할 근거도 잘 모르겠고요.
모병제를 한다면 개인의 선택에 기반하는 거니까 그런 문제가 없을텐데 하고 막연히 지지해왔던 건데.. 베오베글 읽은 후 슬프고 암담하네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