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있던일이예요..
지금 멘탈이붕괴되서 없음으로 음슴체..
아까 밤 10시 30분경..
친구와함께 공설운동장에서 운동을 끝내고 집에 가려고 대로변으로 걷고있었음.
친구랑 룬누난나 같이 길을 걷고 있었음...
평소에는 학생들도 꽤있었는데 이상하게 오늘은 사람이 없었음..
그래도 아직 차도 많이 다니고 가로등도 환하고 걸어서 15분정도 거리에 영화관이랑 큰병원이 있어서
유동인구도 많고 차도 많은 거리라 안심하고 수다떨면서 폭풍워킹을하고있었음.ㅋ
근데 우리 뒤에서 체크무늬난방에 키도 180정도 되는데 한손에 무슨 공구가방같은걸 들고 남자분이 걸어오셨음..
그때까지는 별생각을 안했음..
근데 그남자분이 굉장히 빠른걸음으로 우리뒤를 바싹쫒아오시는거임..뭐라 중얼거리시던데
무슨소린지는 차소리때문에 안들림...
그때까지도 별 생각안하고 걍 룬누난나~하면서 걷고있었음..
그러다가 보도 옆으로 골목길도 여러게 있고 나무때문에 가로등이 가려져서 어두운 구간이 나왔음..
무심결에 뒤를 돌아봤는데 그남자분이 계속 두리번거리면서 우리쪽을 노려보고계셨음..
순간 움찔하긴했지만 괜한사람 오해하면 안돼니까
잠시멈춰서서 주머니를 뒤적거리면서 뭐찾는 시늉을 했음..그 분먼저 지나가시라고...
다행히 그분이 우리 옆으로 스윽 지나가셨음.
순간 괜한사람오해한 나를 책망하면서 다시 천천히 걸어갓음..
근데..
아까 우리뒤에서는 엄청빠른 속도로 걸어오시던분이 우리앞으로 굉장히 느릿느릿걸으시는거임..?
그러면서 엄청불안한 눈빛으로 뒤를 계속보심..
그냥 그땐 아..길가니까 택시를 잡으려고하나..?하고있었음.
근데..자꾸 뒤를 돌아보더니 우리쪽을 고개를 훽돌려서 보고 다시 앞보고를 계속 반복하시는거임..솔직히 겁나 쫄앗음..
그러다가 3거리가 나오면서 횡단보도가 나왔는데 거기에 서시는거임..
그래서 우리도 신호기다니느라 옆에섯음..
근데 이 남자분이 가방을 뒤적거리는데 찰그락찰그락 쇠붙이치는 소리가 들리는거임..
바로 옆에서 그러니까 소리가 잘들렸음..
그래서 뭐지..하고 있는데
대뜸 그분이 우리뒤쪽으로가시더니 4발자국정도의 거리를 두고 서계신거임..
그러면서 뒤에서 계속 가방을 열엇다 닫았다 하면서
뭔가 쇠붙이치는 소리를 내심...
그러면서 하..ㅆㅂ..하..ㅆㅂ..존나..하..이러심..
뒤를 돌아봤다가 나랑 눈마주침..
근데 피하지도 않고 뚤어져라 우리를 노려보시는거임...
뒤통수뚤리는줄 알았음..
친구는 겁먹고 무섭다고하고..나도 무섭고..
그래도 대로변인데 뭔일 있을까해서 애써 덤덤히있다가 건널목건너고 나서
다시 길가에 우린 멈춰섯음..그래도 혹시모르니까 남자분을 먼저보네려고 섯음..
이번에도 다행히 그냥 우리를 지나서 앞으로 가심...
근데....
이남자분이 움찔움찔하고 자꾸 서계시는거임..그래서 우리도 천천히
거북이걸음으로 걸어갓음..그랫더니
이 체크무늬남자분이 뒤를돌아보면서 씨발씨발거리시더니
가방을 철그럭거리면서 막뒤지시는거임..
우린 겁나 쫄앗음...그래서 가다가 무서워서 어쩌지하다가 멈춰섯음...
근데 갑자기 우리쪽으로 막걸어오시는거임..
내친구는 비명지르기 직전이고 나는 멘붕오고..
그와중에 핸드폰꺼내서 여차하면 핸드폰으로 찍어버릴까 생각하고있는 찰나에
골목길에서 남자3분이 나타나심...완전 구세주같았음..
그 남자분들을 보더니 그 체크무늬남자분은 정말 빠른속도로
우리옆을 지나가면서 작은 소리로 이렇게 말함..
하..존나 아깝네 씨발....
친구는 눈물그렁그렁거리고 나도 멘붕와서 덜덜떨고,..
그남자분들 세분아니었으면 정말 비명나왔을거 같았음,..
이자리를빌어.. 남자세분..정말감사합니다..ㅜㅜ 무서웠어요..
우리는 미칠듯한 속도로 거의 뛰다싶이해서 영화관까지 광속으로 갓고,..
영화관에서 친구남친불러서 남친분이 차로 집까지 데려다주심...
지금 집에와서 앉아서 생각해보면서..
아..밤길을 한번도 무서워한적이 없던 나인데..이젠 무섭구나 싶음....
만약에 우리가 그 체크무늬남자분을 오해한거라면..정말 죄송한데..
너무 무서웠음...ㅠㅠ
우리뒤에있을때는 조낸 빠른걸음으로 쫒아오다가 우리 앞으로가면 엄청 느리게 걸어가시고..
뒤를 계속돌아보고 불안한눈빛으로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계속 손에들린 가방을 열엇다 닫앗다하면서 철그럭거리고
우리 앞으로 일부로 먼저보넸더니 3~4미터 앞에 걷다가 뒤돌아보고 주변두리번거리다가
갑자기 우리한테 완전 빠른걸음으로 뛰다시피오셔서...
정말놀랬음...마렵던 오줌이 쏙들어가버렸음...
암튼..이제는 밤9시넘으면 밖에 안나갈거임..운동도 이제 1시간만하고 들어올거임....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