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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람실에서 자주 보는 그녀
게시물ID : gomin_6826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Z2Rpa
추천 : 2
조회수 : 268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3/05/04 16:07:18
학교 열람실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서 사느라 정말 숨이 막힐 것 같습니다. 
게다가 요즘 따뜻한 봄향기때문에 토할것 같아요ㅠㅠ

그런데 얼마 전부터 눈에 띄는 한 여성분이 계세요. 
자주 보이네... 라고 의식하게 된 후 부터 
열람실에 오면 일단 그 분의 존재부터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공부하시더군요. 
매일 똑같은 자리에서 늦게까지 자주 일어나지도 않고..

무슨 공부하시나 궁금해서 자리 비운 사이 엿보고 싶었지만
엿보기 위해 내자리 근처도 아닌 자리로 기웃거리면 변태 같아서ㅠ
그렇다고 그 분 옆자리로 자리를 잡기엔
제가 너무 수줍고 순수해서.... 앗 ㅈㅅ

암튼 매일같이 성실히 공부하는 모습 때문인지
참 단아하고 예뻐보이더라구요. 머릿결도 참하고(으흐흐)


그렇게 몇 주 동안 지켜보다보니 
마음이 무럭무럭 잭의 콩나무마냥 자라더라구요. 
그래서 거의 그녀를 보기위해 공부하러 오는 것 처럼 되버렸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제 앞줄 구석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어요. 
콩닥콩닥 가슴뛰어가며 나도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 보여야지
이러면서 눈에서 피나올 정도로 혈공하고 있었습니다. 
(보여야지는 무슨 내 존재조차 모르는데ㅠ. ㅠ)

그러다가 
그녀는 안녕한가 고개를 들어봤는데

그녀가 ...그녀가.... 짐을 싸고 있네요........
왜 오늘은 저녁까지 하지 않니? ㅠㅠ
아직 오후 4시라규ㅠㅠㅠㅠㅠㅠㅠㅠ

전 지금 공부할 의지를 상실했습니다. 
마치 모니터 앞의 현자처럼 의자 등받이에 모든것을 맡기고
머엉.....

저도 가방 챙기고 집에 가야할지 정말 고민되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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