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무렵 나는 그 말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해서,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서,
<즐거움이란 그런 것인가> 하고
생각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토악질이라도 날 것처럼 잘 안다.
왜 사람은 이렇듯 선택할 수 없는 것일까.
버러지처럼 짓뭉개져도, 밥을 지어먹고 잠든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죽어간다.
그런데도 살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오늘도 밤은 어둡고 숨은 답답하다.
각자 끝없이 헤매이는 무거운 잠 때문에 싸우는 밤.
"키친" 중..
키친은 "키친"과"만월" "달빛그림자" 세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만월"은 키친과 이어지는 글이라 사실상 두가지 이야기인데요..
두 이야기 다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두번재 이야기가 더 좋았구요^^
몽환적이고 신비로우면서 어떻게보면 섬뜩하기까지한 분위기가 맘에 들었달까나?
"키친"은 하나뿐인 혈육인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후
혼자가 된 여주인공, 그런 그녀에게 다가온 꽃가게 남자,
성전환자인 그의 어머니(아버지이기도 한)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입니다~
쌀쌀한 날씨에 읽으면 따뜻하게 감싸안아 줄 이 계절에 어울리는 소설이예요~
저도 이계절에 봣거든요 ~ 아니 좀 더 추울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