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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에서 논란이 되었던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게시물ID : military_6827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년a
추천 : 2
조회수 : 278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3/19 12: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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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가 불합리한 것은 안다, 그러나 나는 군대가기 너무 싫다,
그러니 여성징병은 논하지 말아줘라 처우개선엔 적극 동참하겠다.

이러한 논조의 글이 군게에서 베오베에 올라가고 많은 논란이 있었네요.

저는 참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를 인종과 노예제(개인적으로 적절한 비유라 생각합니다.)에 대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노예제로 인해 명백한 이익을 취하고 있는 백인이, "노예제가 불합리한 것은 안다. 그러나 나는 노예가 하는 육체노동을 나눠 하기는 너무 싫다. 그러니 노예제 폐지는 논하지 말하줘라. 노예의 처우개선엔 적극 동참하겠다."

과연 이러한 발언을 한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 비난을 하지 말하야할까요? 불합리를 인지하고 개선의 필요성을 언급했으니까?
저러한 글이 베오베에 올라간 것도 반대로 이정도도 주장하지 않는 사람이 더 많은 안타까운 현실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손해보는 것이 싫어 노예제를 폐지하지 말자는 사람이 과연 자신이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처우개선에 대해서는 얼마나 힘주어 외칠 지 의문입니다. 저 분은 애초부터 어그로가 목적이었는지 댓글로 꾸준히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게 뭐가 잘못됐냐고 의견은 다양한게 맞지 않느냐 여성의 의견이라 무시하는거냐고 따지시다가 마지막엔 '그래요 나 군대가기 싫어요 남자들끼리 열심히 해보세요 어차피 여성징병 안될테니까'라는 말로 끝맺으시더군요.

결국 처우개선을 원한다는 이들의 입장은 저것이 본심이라고 봅니다. '처우개선 외칠테니까 제발 여자좀 끌고들어가지마라' 이거죠.
결국 마지막에는 저렇게 선언하시는 모습을 보고 많은 씁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노예 밥좀 잘먹여서 일 잘하게 해라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느낌이 드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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