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생각할수록 화가나고 혼자선 해결하기 어려울것 같아 도움을 구하고자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긴 이야기지만 최대한 자세히 적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엄마는 지금 대장암 3기에서 간과 복막, 난소로 암이 전이가 되신 상태입니다.
올해 7월 1일 건강검진으로 대장내시경검사를 받으시려고 하루전 약드시고 준비중이시다가 새벽부터 복통을 심하게 호소하셔서 응급실로 가고, 이후 내시경검사를 하려는데 커다란 혹이 직장을 막고 있다는 소리에 바로 ㅇㅇ대학병원으로 옮겨 CT를 찍고 설명을 들으니 대장암이라고 하더군요. 스텐트 삽입술 시행 후 내시경검사를 실시하였습니다. 초기중에서도 초초기에 자리도 잘잡았다고 하며 스텐트가 자리잡는 동안인 2주를 집앞 병원에서 입원해 기다린 후 7월 17일에 대학병원으로 옮겨 대장암수술을 받았습니다. 이때까진 가볍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원래 아는 지인 통해 서울대병원으로 가려고 준비했는데 너무 별거아니라는듯 확답을 하셔서 여기에서 수술받기로 정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후회만 되네요.
수술도 나이가 젊고 초기라면서 제일 마지막 순서로 넣어 저녁 5시로 잡더군요. 오전으로 해달라니 더 안좋은 환자를 먼저 받는다면서 안된다 했습니다. 결국 들어간건 7시쯤 들어가셨습니다. 앞에 수술이 길었다고 하더군요. 가벼운 수술이라해서 걱정많이 안했는데 4시간이 걸려도 나오지 않으시는 겁니다. 게다가 갑자기 안내화면에 회복실이라는 단어로 바뀌며 수술실 불이 전부 꺼졌습니다. 그때가 저녁 12시가 다되는 시간이였죠. 원래 기본적으로 수술이 끝나면 의사들이 나와서 설명해주지 않나요? 그런데 왜 여긴 수술이 끝난후 불이 다 꺼져버리고 아무도 나오지 않는건지...
저희가족만 남아서 불꺼지고 문닫아진 수술실을 어이없이 쳐다보다가 저는 급히 엄마가 계신 회복실로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수술실침대에서 병실침대로 엄마를 들어서 옮길때 쾅! 하고 놓는 겁니다. 엄마는 아프다며 소리치셨는데 아무도 신경도 안쓰고 다 가버리더군요. 방금 수술하고 나온사람 그렇게 내던져도 됩니까? 그럼 힘있는 사람들로 뽑던가. 회복실 함부로 들어가지도 못하게 해서 저는 문틈새로 쳐다보는데 화가나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이후 20여분 후 엄마를 병실로 모셔왔습니다. 간호사에게 무슨 수술후 의사한명안나오고 설명도 없냐 이게 말이되냐고 물으니 그럴리가 없다면서 놀라서는 연락해보겠다고 하더군요. 수술 집도한 교수가 아닌 담당의가 와선 이거저거 설명해주는데 3기라고 하더군요.... MRI에 CT에 X-ray검사도 다받고 내시경으로 보고서도 초기라 해놓고 갑자기 말이 바뀐것도 그렇고, 수술후 집도한 교수가 수술후 그대로 잠들어서 못나왔다고 말하는걸 듣고... 말도 안되고 화가 치밀었지만 그냥 그래도 최선을 다해 수술하셨다 믿고 넘어갔습니다.
소장뺄일도 없다고 경한정도라고 말한 처음 말과는 다르게 소장도 바깥으로 빼서 장루 착용하고요. 다행히 다른곳으로의 전이는 없고 장에서 혹이 크고 장쪽으로만 문제가 있어 최대한 항문은 살리고 장을 긁어냈다고 하더군요. 이후 항암치료도 해야한다하고요.
그날 새벽 12시에 나오셔서 4시간동안 잠도 자면 안된다 해서 새벽 4시까지 저랑 엄마 모두 잠도 못자고 정말 힘들었었습니다. 이럴꺼면 오전에좀 넣어주지..라는 원망만 들더군요. 결국 저희 엄마가 중증환자였으니까요..,. 자기들이 오진한거잖아. 라는 생각으로 새벽을 보냈네요.
바로 수술후 다음날 통증이 너무 심해서 무통으로도 효과가 없어서 운동 좀 못하시고. 그 다음날 부터는 무통주사 맞으며 아파도 참고 운동을 하셨는데. 어찌 된게 나아지진 않고. 갈수록 상태가 안좋아지시더군요. 하루만에 몸무게가 7kg늘었습니다... 장루가 안나온다고해서... 결국 콧줄까지 넣어서 장액 세바가지나 빼내고..우리 목욕탕에 있는 큰 바가지 있잖아요.. 그만큼이요.. 입으로도 다 토하시고. . . 그래도 옆에 있는 사람들이 다 나아져서 퇴원하는거 보면서 운동 열심히 하셨습니다. 정말 하루에 안움직이는 시간이 없었어요. 주무시다가도 새벽에 일어나 걸어다니시고 그랬거든요. 노력해서 겨우겨우 다른사람들은 2-3일 만에 먹는 미음을 저희 엄마는 2-3주만에 드셨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가스가 안빠진다면서 다시 금식에 통증을 호소하시더라구요,....
금식만 한달이 넘게 하셨죠...다시 가스로 인해 배가 차오르면서 호흡하기도 힘들어하시구요. 재수술까지 해야하는거 아니냐 물어도 병원에서는 어떻게.. 방법이 없다고. 장마비에는 금식이랑 운동밖에 없다고 해서, 저희는 그말만 믿고 이상하다고 생각도 못하며 하염없이 금식과 운동만 했습니다.
저희 어머니... 울면서 그 큰 대학병원 복도전체를 몇십바퀴 걸어다니시고 결국은 통증으로 인해 죽을것 같다하시며 아빠를 붙잡고 우시더군요 원래 아픈거 티안내세요. 여태 그 큰혹이 자리잡고 있어도 모르시고 그냥 아픈가보다하고 넘기시는 분이신데 병원에서 저녁에 울며불며 저녁에 벨 누르고 애원하고 소리쳐도 아무도 안왔다 하시더라고요. 간호사언니들 오면 뭐하나요... 아무것도 못해주는데..(간호사 뭐라하는거아니에요. 저희 가족 간호사들이랑 엄청 친하게 잘 지냈어요.)오죽하면 주변에 환자분들이 간호사언니들한테 뭐라하셨어요. 의사들 뭐하냐고.
그 큰 대학병원에... 새벽에 대기하는 의사한명 없나요? 아니면 그냥 자기들 야식먹으라고 방하나더 만들어 놓은건가요. 이미 사람이 소리치다가 숨넘어가서 위험해야 방송틀며 달려오나요? 차라리 집앞병원이 더 낫겟다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다음날 아버지께서 화가 나셔서 당장 다른병원으로 옮길테니 수속 밟으라고. 뭐라하시니 갑자기 담당교수가 연락받고 휴가인데도 재수술해줄테니 수술비만 내라하더군요. 그러면서 병원으로 달려왔다더군요. 원래 뭐 다른데 있는데 갑자기 이렇게 부르면 출장비도 뭐 따로 준다면서요? 아 ㅋㅋㅋ 아 어이없어서 웃음이 다나오네 ..(이것도 선의로 고마운건지. 아니면 자기들이 실수한거 알고 이러는건지..)
결국 재수술 들어갔습니다. 이번엔 복강경이아니고 개복수술을 했어요. 오랜 수술후(이것도 4시간정도 넘게 걸렸네요.) 이번엔 담당교수가 나와서 설명을 해주는데 문제가 없었으면 모르는데 문제가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장이 꼬여있었다 하더군요. 그럼 미리 재수술해달라고할때 해주지 왜이렇게 미루고 미룬건지 이해가 가지않았습니다. 운동으로 해결될일이 아니였는데 시간만 낭비한거잖아요.
(약간의 장마비로인한 장꼬임은 초기 수술후 나타날수있으며 운동을 통해 제자리를 찾아가는 것 정도는 저도 압니다. 그정도의 수준이였으면 이미 운동으로 치료됬고 이렇게 오랜시간동안 수술을 하지 않았었겠죠. 그래도 운동하면 된다고 하는 분들 계시면 묻고 싶네요... 환자가 수술후 무슨 체육 국가대표 선수처럼 운동해야 꼬인게 풀리나요? 그건 아니죠.)
그러면서 꽤 절제했다고 했는데.. 아무튼 그렇게 마무리 되는가 했습니다. 또 엄마 침대로 내던질까봐 눈뚫어져라 온가족이 쳐다보니 옮기는 사람들이 슬쩍 쳐다보더니 눈치보며 살살 잘 하더군요. 중간에 재수술해달라 말했는데 장마비엔 운동과 금식이라며 안해주더니.. 저희 어머니 항암치료도 받으셔야하는데 3주나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암은 빨리 발견해 치료할수록 좋은거잖아요.
게다가 재수술 후 피를 너무 많이 흘렸다면서 바로 수혈을 하더군요.. ..... 자기몸에 자기피도 없는데 남의 피를 넣다보니 부작용이 와서 갑자기 열이 펄펄나고 호흡곤란일으키시면서 저혈압으로 급격히 떨어져서 산소호흡기랑 맥박기 착용하시고요.
겨우 재수술해서 살아났나 했는데.. 수혈하기전까지 엄청 기뻐하셨어요. 살것같다고. 진작 재수술할걸 그랬다고. 왜 그고생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그런데 수혈하자마자 다시 더 건강이 밑바닥으로 꺼지더군요.... 먼저 수혈을할게 아니라 수액을 맞고나서 수혈하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전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네요. 그래놓고는 팔양쪽으로 수액넣었어요..... 희석해야한다면서. .. 수액을 그렇게 몸에 갑작스럽게 주입하다보니 이번엔 폐에 또 물이 찼다고 하더군요.. 전 뭐 여기 무슨 실험실인줄 알았어요.. 어? 이러네? 이거해볼까? 어 이건이러네? 저거해볼까? 저희엄마는 무슨 실험체고 저희는 돈내고 치료하러 온게아니라 실험당하러 온기분 있잖아요.
이때 또 저희 엄마께서 화가나셔서 어떻게 대학병원이 이따위냐 선수혈후 수액이냐 하면서 병실 다들리게 뭐라하시니까 자기들이 실수한건 알았는지 갑자기 이인실 혼자 일인실로 쓸수 있게 해줄테니까 그쪽으로 옮겨서 안정을 취하라 하더군요. 사람이 상황이다보니. 정말로 선한마음으로 그러는건지 아니면 엄마께서 또 6인실에서 주변환자분들에게 다 들리게 실수를 질책하시니까 자기들의 실수를 덮기 위해서 괜히 무마하려고 그러는건지.. 왠만하면 저희가족이 다 긍정적이고 나쁘게 생각안하려 하는데 자꾸 상황이 이러다 보니 안좋은쪽으로 밖에 생각이 가질 않네요.
자꾸 몸이 이러니까 항암치료도 미뤄지게 되고 ... 대장암 3기라 빨리 항암들어가야하는데 결국은 개복수술한 상처가 빨리 낫지를 않아서 항암 계속 미뤄지다가 10월 다되서 항암들어가시고 지금은 5차째 입니다. 한달에 두번씩 받으세요.
그사이에 간으로 전이되고... 엊그제는 검사해보니 복막에도 전이가 됬다하더군요. 의사한테 물어봤는데 방법이 없대요. 아빠는 마음준비하라는 식으로 말씀하시고. 저도 나름대로 이거저거 알아보려했는데 복막암치료에 대해 딱 이거다하는것도 없고. 여태 병원에서 한행동이 너무 괘씸하고 화나고.... 이런말하면 안될거같지만 진짜 저희 가족 호구로 보는것도 아니고 정말 병원에서는 한치의 실수도 잘못도 없다는 듯이 저희 엄마가 특이체질이네 뭐 이런말했었거든요. 근데 저희엄마는 그렇게 의사선생님들 보면 잘해주고... 간호사언니들한테 뭐 못줘서 안달이시고.. 그때마다 눈물나서 죽는줄 알았어요.
말해봤자 그냥 저희 생각일수도 있고, 진짜 저희 엄마가 특이체질이였을수도 있는거고. 정말 장마비랍시고 상태는 안좋아만 지는데 끝까지 우기면서 몇주동안 운동만시키는 무식한 병원이 또 있을수도 있는거고., 병원 상대로 뭐 하려해도 그쪽에선 그냥 우린 아니다. 하면 끝인것도 알아요. 어떻게 이겨요? 뭐 수술할때 영상을 찍어서 증거를 남기기를 하나. 그 큰 하나의 기업체를 ?? 솔직히 병원에서 엄청나게 많은 실수 일어나고 그로인해 피해받아도 뭐 제대로된 보상못받고 하는 이 현실도 다 알아요.
오죽하면 이제 저희 엄마께서 첫 수술을 담당교수가 수술 한거맞냐고 인턴시킨거아니냐는것 부터 시작해서 절제하고 나서 막집어 넣은거 아니냐는 등. 일부러 잘못된거 알고 재수술안하고 시간미룬거라고 자기들 실수가아니라 환자가 이상한걸로 넘기려 그러는거라며 안그러면 일부러 달려와서 출장비는 안받을테니 수술하라는 말을 왜하냐는 등의 의심까지 하실 정도로 그렇게 저희 가족이 피해봤다고 생각하는게 많아요. 그정도로 고생많이 하셨고요. 다른분들은 다 일주일만에 퇴원하는데 저희는 세달 넘게 고생했거든요.
정말로.. 너무 주관적일 수도 있지만 저희가 생각했을때의 병원에서의 실수로 인해서 손해본게 너무 많다고 생각해서 고민하다 글 올립니다. 무의미한 시간낭비로 빨리 치료하지 못하고, 또 잘못된 처세로 몸상태를 더 악화시켜서 현재 엄마의 병세를 더 악화시킨것만 같아서요. 어떻게 되더라도 시간을 돌릴수는 없죠.. 누군가의 잘못인게 밝혀지든 아니든 엄마 몸이 전에 상태로 가는것도 아니에요... 그저 제대로 사과받고 잘못있으면 피해보상 받고. 저희 엄마 더이상 안좋아지지 않게 치료 받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원래 암에는 완치가 없다는 것도 알고있어요. 저도 내년에 취업을 앞둔 나이고 보건계열쪽으로 공부하고있어서.. 하지만 막상 이런 도움 청할곳은 마땅치가 않네요. 하지만 확실한 답이 필요해서 이렇게 도움 청합니다.
전문가들에게 질문하는 것도 해봤는데 의사들 사이에서는 이럴때 서로 뭐라 하는것도 그렇다면서요? 수술후에 병원이 너무 안좋은것 같아서 저희 어머니 병원 옮기려하니까 안받아 주려하더라고요. 1차에서 잘못됬는데 2차갔다가 고치면 1차가 뭐하고, 1차에서 잘못되서 2차에서도 잘못되면 서로에게 떠넘기기도 그렇고... 참 이사회가... 하하 그런거 신경쓰고 생각해서 하는 말은 보고싶지 않기도 하고 이 주변에서 같이 겪을수도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싶어 여기까지 왔네요.
솔직하게 객관적으로 답변해주세요. 아무래도 가족일이다보니 저도 주관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쓰진 못했으나 거짓이나 과대로 작성한건 전혀 없어요. 그당시 계셨던 옆에 환자분들도 다 같이 본 상황이니까요. 혹시라도 병원에 정말 법적 책임이 있으면 법적으로도 갈 생각 있습니다. 한쪽말만 들으면 안되는거 아니까 병원측 얘기도 들어봐야겠죠.
여태 참고 웃으면서 넘기고 이해하려하고 그런거 이젠 안하려고요. 사람 목숨이 달린 일인걸요 의료계에서 일하는 만큼 환자의 건강을 책임질 의무도 있다고 생각해요. 병원이 자선업체도 아니고. 받을돈 다받고 수술하고 진료해주는 거잖아요. 그럼 자기들을 믿고 온 환자 책임질순 있어야죠. 이렇게 흐지부지 넘기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확실하게 잘못은 잘못이라 찝어주시고, 아닌건 아니라고 설명해주세요. 제가 잘못생각한 부분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말해주세요. 법적으로 문제있는 부분으로도 어떤 해결책이 있는지 알려주세요. 너무 길어졌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