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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현기차 논란을 보며 드는 생각
게시물ID : car_682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난주의유머
추천 : 5
조회수 : 761회
댓글수 : 34개
등록시간 : 2015/07/26 13:56:13
광고에서는 어떤 물건이 그 사람을 나타낸다고 한다.
비단 광고뿐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인식 역시 그러하다. 

하지만 사실 물건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폭력인가.

한 때 명품백을 들고 다니거나 스타벅스 커피를 마신다는 이유 자체로 '된장녀'로 낙인찍고
고급차가 지나갈 때보다 경차가 지나갈 때 보다 난폭해지는 운전자들
상대방이 명품이 없거나 비싼 물건이 없으면 은근히 기죽이거나
하다못해 애완동물을 키울 때도 좋은 품종이거나 순혈이 아니면 비웃는 등

어느 물건을 선택할 때는 분명히 그 사람의 취향이 반영되기도 하지만 결코 물건이 그 사람 자체는 아니다.

그리고 불매운동의 정의를 착각하는 것 같은데 불매운동은 상대방이 어느 회사의 물건을 쓴다고 마녀사냥하는게 아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재벌들의 비정상적인 문어발식 경영 때문에 불매운동을 할 경우 대체제를 찾기가 힘든 편이다. 
설령 내가 어느 회사의 제품을 불매운동하여 쓰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이 그 제품을 산다고 상처줘서는 안 된다. 시장경제에서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지, 이념이 되어서는 안 된다.  

불매운동의 본질은 무엇인가? 어느 회사가 비윤리적으로 경영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기에 이를 막기 위함이 아닌가? 그런데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독설을 파붓고 상처를 주고 있다. 불매운동은 '나는 이 회사가 싫어서 안 산다'이지 '이 회사 물건을 사다니 너도 쓰레기네'가 아니다.

현기차로 돌아와보자. 오유라는 커뮤니티를 할 정도라면 현기차의 폐해에 대해서는 눈감고도 열 개는 읊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기차를 산다. 아니 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현기차가 누수 문제, 에어백 안 터지는 문제, 호일마냥 찌그러짐, 고갱님 과실입니다, 내수차별 등등 이런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가격, 보험, 감가상각비, 중고로 판매, 대체재의 부족 등의 이유로 현기차를 살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기차를 샀다는 이유만으로 조롱하고 비난하는 것으로 '악덕 기업을 응징한다'는 정의감에 도취되어있는 것이 아닐까. 전장에서 적이 너무 강해 후퇴한 아군에게 비난의 총알을 들이붓는 듯 하다.

요약하자면 물건=사람이 아니다. 따라서 현기차 샀다는 이유만으로 조롱받아서는 안 된다. 그리고 불매운동은 마녀사냥이 아니다.

덧붙이자면 현기의 문제를 알고도 살 수 밖에 없는 사람이건 아니면 그냥 현기가 좋아서 산 사람이건 도로에서 사고 없이 안전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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