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창원의 새 야구장 건립 규모를 축소하라고 지시한 가운데 박완수 창원시장이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한국야구위원회(KBO)와 NC다이노스는 축소에 반대하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박 시장은 10일 시정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새 야구장에 대한 투· 융자심사과정에서 당초 계획(2만5000석)에서 규모를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NC 측과 협약을 지키고 싶지만 정부가 최종 결정할 경우 따를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이미 결정된 야구장 입지(진해권)에 대해 이의를 다는 것은 맞지 않는 처사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NC와 KBO 측이 "야구장 규모를 줄일 계획이면 입지를 진해가 아닌 다른지역(창원 및 마산권)으로 옮겨라"고 요구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시는 정부의 지적에 따라 야구장을 1만8000석 규모로 축소해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날 박 시장은 또 KBO측 등에서 2만5000석 등을 고집한다면 추가 시설비를 부담하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잇다. 박 시장은 "대구의 삼성 구장이나 광주 기아 구장의 경우 각각 500억 원과 300억 원씩을 구단에서 부담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300&key=20130911.2201121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