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미국 폭스(FOX)TV의 유명 애니메이션 '심슨네 가족들(The Simpsons)'에서 바트의 담임 선생님을 맡은 성우 마르시아 월리스가 지난 25일(현지시간) 폐렴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향년 70세.
'심슨네 가족들'의 제작자 알 진은 "바트 심슨과 끊임없이 씨름한 초등학교 4학년 담임 선생님을 맡은 그의 '대체 불가능한 캐릭터'는 프로그램을 떠나게 됐다"며 "월리스의 죽음은 그를 아는 기쁨을 누린 모든 이들에게 끔찍한 손실"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아이오와주 크레스턴 출신인 월리스는 1970년대 큰 인기를 끈 '더 밥 뉴하트 쇼(The Bob Newhart Show)'로 인지도를 쌓아 이후 '풀 하우스(Full House)', '택시(Taxi)', '머피 브라운(Murphy Brown)' 같은 TV쇼에 출연했다.
그는 '심슨네 가족들'에서 바트의 담임 선생님인 에드나 크라바펠의 목소리를 맡았으며, 이 캐릭터가 종종 내뱉는 '하!'라는 감탄사는 그의 전매특허가 됐다.
월리스는 이 역할로 1992년 프라임타임 에미상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주인을 잃은 이 역할에 대해 진은 로스앤젤레스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누군가가 크라바펠 선생님을 연기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바트는 새로운 선생님을 맞게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