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화 리뷰 쓰는 남자 다락방입니다.
어제 새벽에 글을 올리고 또 댓글을 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언론에 나온 부분이라 크게 신경 안 썼는데 큰 일일 줄은 몰랐습니다.
그러다 다시 냉정하게 판단해보니 모두가 저와 같지 않고 또 저의 불찰이 큰 것으로 판단이 섰기에,
글을 삭제하고 다시 리뷰를 업로드 했습니다.
말씀주셨던 사유유님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2017년 7월 6일 12시쯤에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봤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 영화의 커다란 장점과 단점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를 말씀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이제부터는 글과 영상을 함께 올려 많은 분들이 리뷰를 즐기실 수 있게 해봤으니 이점 참조하여 주세요 ^^
(1) <스파이더맨 : 홈커밍> 포인트 리뷰 -영상편-
(2) <스파이더맨 : 홈커밍> 미생 영웅의 성장기를 그리다. -활자편-
들어가기 앞서 말씀드릴 부분은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3부작, 그리고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부작과는
다른 종류의 스파이더맨이 등장했다는 부분을 먼저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이번에 등장한 스파이더맨은 10대의 향수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과거 스파이더맨들은 무겁고 어두운 면을 항상 마음 속 깊은 곳에 지니고 있었죠.
특히 이런 부분이 가장 잘 나타난 스파이더맨이 바로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 입니다.
그는 항상 무겁고 어두우며 찌질한 '짠내 나는 스파이더맨'의 표본이 됐습니다.
실제로 스파이더맨은 항상 불행해야 한다는 작가의 말이 있었기에
초대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의 잔상이 사람들 머릿속에 많이 남게 됐습니다.
그런 스파이더맨이 변화를 꽤했습니다.
초대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처럼 어둠을 가지고 있지만
분위기는 한층 발랄하고 자신감 넘치는 스파이더맨이 나타났는데 이게 '앤드류 가필드의 스파이더맨' 입니다.
영화로 스파이더맨을 만났던 많은 분들이 '앤드류 가필드의 스파이더맨'을 싫어하시더라고요.
이유는 피터파커 특유의 짠내가 사라졌기 때문이라 들었습니다.
그런데 과거 KBS에서 방영했던 <스파이더맨 TAS>애니메이션을 보면
피터파커가 바람둥이 기질과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저는 개인적으로 '앤드류 가필드의 스파이더맨'이 마음에 들었던 게
바로 '수다'가 추가되서 매우 좋았습니다.
스파이더맨은 데드풀과 같이 마블 세계관에서 가장 시끄러운 히어로입니다.
끝없이 주절주절 거리며 말을 하죠.
그런데 이렇게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초대 '토비의 스파이더맨'과 2대 '앤드류의 스파이더맨'은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의 오만 때문에 가장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슬픔.
그 죽음 속에서 벤삼촌이 말한 "큰 힘엔 큰 책임이 따른다" 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며
수퍼 히어로의 길을 걷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부분입니다.
벤 삼촌의 유언과 같은 말은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이 강한 힘을 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 되는 셈입니다.
특히 초대 '토비의 스파이더맨'은 거의 신앙과 같이 작용을 하죠.
하지만 이번에 등장한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은 이와는 전혀 다른 노선을 걷습니다.
이것이 이번 <스파이더맨 : 홈커밍>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1. 장점
과거 초대, 2대 스파이더맨은 잠깐의 연습 후, 거의 완벽한 모습에 가까운 스파이더맨이 됐습니다.
전투력도 높았고 힘도 어마어마 했죠.
벤 삼촌의 '유언' 때문에 마음 속 정의를 생각하는 자긍심도 높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스파이더맨에게서는 이런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제 겨우 18살이 된 소년에게 다가온 '수퍼파워'
영화는 10대 소년이 이 힘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주목합니다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은 매번 실수를 반복합니다.
자신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실수
거미줄을 잘못 쏘는 실수
싸움터를 잘못 잡는 실수
수트 사용법을 몰라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
그리고 가장 유명한 배가 갈라지는 것을 보고만 있었던 실수
등등등
그래서 이번 <스파이더맨 : 홈커밍>은
18살 피터파커가 영웅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저지르는 실수 대잔치를 보여주는 영화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블'은 '마블'입니다.
이와 같은 실수를 '유쾌함'과 독자나 관객이 옛날부터 궁금해 했던 것에 대한
'해답'을 주는 형식으로 풀어나갑니다.
그래서 실수가 귀엽고 재밌으며 유쾌합니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영화의 분위기도 하이톤을 유지합니다.
즉 가벼운 분위기를 굉장히 많이 연출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스파이더맨 : 홈커밍>은 이제 막 스파이더맨이 된 피터파커의 '성장'을 보여주는 영화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스파이더맨 : 홈커밍>은 외부적 요인으로 성장하는 스파이더맨의 모습이 아닌
내부적인 요인으로 변화해나가는 스파이더맨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과거 '토비의 스파이더맨'과 '앤드류의 스파이더맨'은 벤 삼촌에 의해 각성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톰의 스파이더맨'은 자신의 부족함을 극복하며 각성을 합니다.
그리고 그 옆에 '토니 스타크, 아이언맨'이 있습니다.
굉장히 주목하여 볼 장면이 있습니다.
이건 스포일러가 좀 들어가지만..
예고편에서 이미 다 나온 부분이기 때문에 괜찮을거라 사료하며 말씀드리겠습니다.
위의 장면 이후, '토니 스타크'는 '피터파커'에게 스파이더맨 수트를 달라고 언급합니다.
그러자 피터파커는 "수트가 없으면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라 말합니다.
그 말을 들은 토니는 "그럼 더더욱 가져가야겠다." 하고 말하며 수트를 가져갑니다.
이 부분!!
어디선가 데자뷰 되진 않으신지요?
토니스타크는 아이언맨은 수트가 없으면 평범한 인간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과거 토니스타크는 수트가 없는 자신을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토니 스타크와 피터파커의 차이인 것입니다.
수트가 없다고 해서 정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아이언맨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죠.
수트가 없다고 해서 정의를 수호하고자 하는 스파이더맨이 사라지는 것 역시 아닙니다.
그런데 18살의 피터파커는 수트가 없으면 자신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가 자전거 도둑을 잡고, 할머니 길을 알려주는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에 불과했기 때문이기도 했죠.
그러나 일련의 사건을 겪고 또 실수를 반복하면서 성장해 나갑니다.
외부의 장치가 아닌 내면에 무엇을 가지고 있는지 고찰하고 그것을 통해 정의라는 확고한 신념을 키워나가는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의 성장기를 그린 영화가 바로 <스파이더맨 : 홈커밍>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파이더맨 : 홈커밍>은' 미생 스파이더맨'이 '완생'이 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담은 영화다.
여기에 한가지 더 큰 메시지를 말씀드리자면,
아무리 내실이 갖춰진 인물이라 할지라도 사회가 한 사람의 신념을 꺾으면
그는 순식간에 타인을 위협하는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보여줍니다.
디즈니의 자회사가 된 마블이 디즈니의 철학인 ‘가족주의’를
사회비판적인 시각에서 보여주는 것을 보며 크게 감탄했습니다.
과거 마블의 수퍼 히어로 영화들이 사회의 부정적 이면을 곱씹게 만들어줬었는데
<스파이더맨 홈커밍> 역시 이런 부분을 놓치지 않아 보는 내내 상당히 즐거웠습니다.
이런 영화라서 매우 큰 단점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활강액션의 부재입니다.
2. 단점
스파이더맨을 보며 가장 즐거운 것이 바로 '도심 활강 액션'입니다.
그런데 아직 '미생'에 불과한 스파이더맨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활강신이 그리 많이 나오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토비의 스파이더맨' 1편에서 봤던 곡예에 가까운 액션신
이런 장면도 많이 나오진 않습니다.
그래서 과거 활강신과 곡예에 가까운 액션을 기대하고 가는 분들에게는
'액션이 부족한 스파이더맨'이란 평가를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역시 스파이더맨 시리즈 중 가장 활강신이 적은 영화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팁을 드리자면,
아이맥스 3D나 4DX로 관람하고자 하는 분들은 그 돈을 아껴서
크리스토퍼 놀란의 <덩케르크>를 관람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언론 발표에 의하면
이번에 3D 아이맥스 카메라로 많이 촬영해서 <덩케르크>가 굉장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거라 예상됩니다.
제가 정말 스파이더맨 광팬인데..
(딴지일보 면접 때 스파이더맨 이야기했을 정도..;; 물론 입사 실패 ㅋㅋ)
이번 영화는 냉정하게 아이맥스는 패스하는 게 좋다 봅니다.
그리고 클라이막스가 너무 갑작스럽게 전개 되는 것도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허나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저는 <스파이더맨 : 홈커밍>을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과거 '토비의 스파이더맨'과 '앤드류의 스파이더맨'을 보며 '스파이더맨이라는 친구'를 얻었다 본다면
이번 '톰의 스파이더맨'은 동네 형, 옆집 동생과 같은 스파이더맨을 만나는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그래서 <스파이더맨 : 홈커밍> 속 새로운 스파이더맨을 두 팔 벌려 환영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였습니다.
참고로 쿠키 영상은 2개 입니다.
특히 자막이 모두 올라간 뒤에 나오는 쿠키영상은 과거 '데드풀'의 쿠키영상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러면서 마블의 짓궃은(?) 장난을 만날 수 있은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밑에 두 캐릭터에 주목해보세요.
특히 극중 미쉘이란 이름을 가진 이 배우는
캐스팅 당시 비주얼만 보고 많은 스파이더맨 팬들이 실망을 했는데,
영화 속에서 굉장히 매력적으로 나옵니다.
신스틸러라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말 최곱니다.
그럼 리뷰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