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행사 같은곳에서 사람들이 어떤 섬으로 여행을 갔대요.
그런데, 섬에 갇혀버린 거에요.
그래서 사람들은 그곳에서 먹을 것을 구했죠.
남자들이 먹을 것을 구하러 다녔는데,
어떤 한 부부는 남편이 눈이 보이질 않아서,
남편대신 아내가 구하러 갔죠.
그리고 사람들이 돌아왔데요.
갈매기를 잡았다고, 갈매기 고기 맛있다며 구워먹재요.
그리고, 눈이 먼 남편은 아내를 찾았죠.
그런데, 사람들이 아내는 죽었데요.
먹을거 찾다가 낭떠러지에서 떨어져서...
일단 살아야 되니까 갈매기 고기 먹으라고..
그렇게 사람들은 무사히 구출되었어요.
눈이 먼 남편은, 옛 추억도 회상할겸, 갈매기 고기집에 들어갔어요.
그래서 갈매기 고기를 먹었어요.
그 고기를 먹고 남편은 자살을 했어요.
전에 섬에서 먹었던 갈매기 고기와는 전혀 다른맛이었거든요
2.
초등학교에서 안 쓰는 물건 바자회가 열렸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봐도 안 쓰는 물건이 아니라
잘못 가져온 것이 아닌가 의심스러운 물건이 몇 개 눈에 띄었습니다.
「웬디, 그건 뭐지?」
「네, 선생님. 언니의 아이팟입니다」
「바자회에 낸다고 하니까 언니가 뭐라고 했어?」
「네, "가져가도 돼" 라고」
「케니, 그건 뭐지?」
「네, 선생님. 형의 PMP입니다」
「바자회에 낸다고 하니까 형이 뭐라고 했어?」
「네, "가져가도 돼" 라고」
「존, 그건 뭐지?」
「네, 선생님. 할아버지의 인공호흡기 입니다」
「바자회에 낸다고 하니까 할아버지가 뭐라고 하셨어?」
「"끄윽…………" 이라고」
3.
한 싸이코패스랑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장애인이
같은 병실에서 지냈대요
그 싸이코패스랑 장애인은 친해졌어요
근데 싸이코패스는 증상이 점점 나아지는것같아 의사가 내보내도 될것같다고 좀만 지켜보다 내보내자고했죠
한날은 장애인과 산책을 갔다오기로했어요 의사는 허락했구요
병원뒤에는 산이있는데 뒷산으로 산책을갔죠 싸이코패스가 장애인의휠체어를 끌고 산길을올라갔어요
그 산에는 아주 작은 호수였나? 강인가? 있었는데 휠체어가 돌맹이에걸려서 장애인이 그 물가로빠졌어요
싸이코패스는 놀라서 물가에빠진 장애인을 당장 구했죠
의사는 이 얘길듣고 이 사람은 이제 더이상 싸이코패스가 아니다 정상적인 한사람이다 라고생각해
이젠 내보내가 하고 장애인과 싸이코패스가 있는 병실로갔죠
근데 휠체어에 앉아있어야할 장애인은 보이지않고 싸이코패스만 보이는 거에요
밧줄에 장애인 목을 매달고 싸이코패스가하는말
"언제쯤마르려나"
4.
한여자가 밤에 혼자 길을 걷고 있었다
근데 누군가 뒤따라 오는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여자는 무서워 빠르게 걸으며 집으로 가고 있었다
근데 그러다 한 남자와 만나게 되었다
남자:제가 집까지 데려다 드릴까요?
여자는 순수히 허락하고 둘은 같이 걸어갔다
집에 도착한 여자는 집대문 앞에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 라고 말했다
그러고는 여자는 대문을 닫고 집으로 들어왔다
근데 여자는 문득 남자가 잘갔는지 확인해 보고 싶어 엎드려 대문 밑으로 남자가 잘가나 보려고 고개를 숙였다
근데 그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5.
나는아파트에서살고있는평범한회사원이다.
퇴근후유일한낙은맥주한캔을마시며바깥야경을
감상하는것.
비교적높은층에있기에위에서아래로내려다보는야경은
정말로멋지다.
딩동-
'응?'
딩동-
'응?누구지?'
딩동-
딩동-
딩동-
계속되는벨소리...
'아짜증나.또옆집이랑착각하고벨누르는거아냐?'
이렇게나는투덜거리며현관으로향했다.
현관문렌즈를통해밖을보자왠젊은여자가한명서있다.
"누구시죠?집을잘못찾으신거같은데요."
"아..저기죄송한데화장실좀쓰면안될까요.제가너무급해서요;;"
화장실을쓰고싶다는여자.렌즈를통해본얼굴에는당황함이역력했다.
"저..저기부탁좀할게요.."
계속간청하는여자.
'뭐쓴다고닳는것도아니고..게다가얼굴도꽤나이쁘네..'
"들어오세요"
무슨생각에선지나는선뜻문을열어주었다.
그리곤쏜살같이화장실로달려들어가는여자.
'진짜급하긴급했나보네'
나는별생각없이현관문을닫고는
여자가화장실을쓰는소리를듣는건
매너가아닌것같아원래야경을바라보던베란다로향했다.
'살다보니별일을다겪는구나.이런게인연일까?꽤나미인이던데..'
당황하던여자의얼굴을떠올리며알게모르게미소를짓는나.
여자가나오면무슨말을먼저할까이런저런생각을하던차에
문득이런생각이떠올랐다.
'앗!?'
6.
몇 년 전 살인사건이 있었던 흉가에 친구들과 갔다.
나와 친구 A, B 이렇게 셋.
"혼자 살고 있었던 남자였다며?"
"진짜 불쌍하다. 토막 살해 당했다던데?"
"나라면 저승에 못 갈 것 같아.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지?
이렇게 대화하며 흉가를 구석구석 돌아다녔다.
생각보다 깨끗한 집.
분위기는 음침했지만, 이렇다 할 불가사의한 현상은 없었다.
"귀신이라도 나올 줄 알았는데, 아무 것도 없네. 넌 봤어?"
"아니, 나도 못 봤어. 넌?"
"나도 못 봤어.넌?"
"나도 그래."
결국 아무것도 없었다.
살짝 아쉬웠지만 속으로는 안심했다.
7.
대학생 L양은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L양은 오후에는 학교에 나가기 때문에 새벽에 아르바이트를 했다.
L양은 평소와 다름없이 알바를 마치고 집에 갈 준비를 했다.
시계를 보니 어느덧 새벽 두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였다.
집에 갈 채비를 마친 L양은 교대할 다른 알바생 P군이 오기를기다리며 졸린 눈을 비비고 있었다.
의자에 앉아 졸음을 참고 있는 L양의 핸드폰이 울렸다.
[누가 날 따라오는 느낌이 들어 조금 늦을 것 같아 미안해]
문자를 확인한 L양은 P군에게 전화를 걸었다.
"P군 지금 어디야?"
"나 지금 편의점 근처야, 늦어서 미안해. 걱정하지 말구."
"알겠어. 조심해서 얼른 들어와."
전화를 끊은 L양은 P군이 걱정되어 자꾸만 문 밖을 바라봤다.
그 때 저 멀리서 P군의 모습이 작게 보였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P군의 뒤에 한 남자가 칼을 들고 천천히 쫓아오는 모습이 보였다.
P군과 그 남자의 간격이 점점 좁아졌다.
P군이 뒤를 돌아본 순간 쫓아오던 남자가 P군을 향해 달려들었다.
P군은 편의점으로 들어가기 위해 죽기살기로 달렸다.
L양은 문으로 급하게 다가갔다.
그리고 L양은 편의점 문을 잠궈버렸다
8.
한 낯선 신사가 상자를 들고 남자의 집을 방문했다.
상자에는 버튼이 하나 붙어 있을 뿐 다른 건 아무것도 눈에 띄지 않았다.
신사는 온화한 어조로 남자에게 말했다.
「버튼을 누르면 어디있는지 모를 사람이 죽습니다. 대신, 버튼을 누르면 100만달러를 드립니다」
그렇게 말하며 신사는 돈뭉치가 가득 든 다른 상자를 꺼내 보여 주었다.
남자는 주저했고, 신사는 3일 후 다시 올 테니 그때까지 결론을 내라 말하며 떠나갔다.
고민을 거듭한 남자는 결국 마지막 날 버튼을 눌렀다.
다음날, 신사가 나타나 남자에게 백만 달러를 건네주고 상자를 회수했다.
떠나려는 신사에게 남자가 물었다
「정말로 사람이 죽었습니까?」
「네. 어젯밤, 아주 먼 곳. 당신이 모르는 어떤 사람이 죽었습니다.」
남자는 양심의 가책을 느꼈지만, 눈앞의 현금에 애써 현실을 무시하려 했다.
그러다 문득 든 한 가지 생각,
「하나 더 가르쳐 줘요」
「네, 무엇이지요?」
「그 상자는 이제 어떻게 되죠?」
그러자 신사는 빙그레 미소지으며 말했다.
「당신이 모르는, 어딘가 먼 곳의 누군가에게 줄 겁니다.」
9.
오늘 학교에 지각했다.
지각한 벌로 수업이 끝나고 미술실 청소를 하게 되었다.
혼자서 청소를 하니 생각보다 오래 걸린 것 같다.
청소를 마치고 나니, 벌써 해가 져서 주변이 어두컴컴해졌다.
빨리 집에 가려고 서두르고 있는데,
못 보던 그림이 걸려 있는 걸 봤다.
그 그림은 매우 아름다운 여자의 초상화였다.
특히 눈이 크고 아름답고 마치 나를 쳐다보는 느낌이 들었다.
어쩐지 무서워져서 급히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학교에 가니 큰소란이 있는것 같다.
미술실의 그림이 도둑맞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림을 본 건 나였기에,
미술선생님께선 나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 보았다.
청소할 때는 그림이 있었다는 거지?
그럼요. 그런데 그 그림이 비싼건가요?
그 그림은 잠자는 미녀라는 작품으로
화가인 지인이 자신의 딸이 잠자는 모습을 그린거야.
금전적인 의미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화가이신 분이나 따님도 이제는 이 세상에 안 계시지
그렇군요...
결국 그 그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상한 일이지만 도둑이 든 흔적은 없었던 것 같다.
10.나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편이다.
매일 아침 통근시간에 지하철 구내에서 뭔가 투덜투덜 말하고 있는 노숙자가 한 명 있었다.
그 남자와 가까운 벽에 기대어 무슨 말을 하는지 몰래 들어봤다.
아줌마가 눈앞을 통과한다. 그러면 그 남자는
「돼지」
하고 중얼거렸다.
뭐야 단순히 욕이었나. 동물에 비유하고 있을 뿐이잖아….
다음에는 평범한 비지니스맨이 통과한다. 그러면 그 남자는
「사람」
흠. 확실히 보편적인 인간이라는 느낌이다….
다음 날 심심풀이로 또 몰래 엿들어봤다.
여윈 남자가 통과한다. 그러자 그 남자는
「소」
하고 중얼거렸다.
소라고? 말라 비틀어진 나뭇가지 같은데…?
다음에 전형적인 비만남이 통과하자 그 남자는
「채소」
하고 중얼거렸다.
채소? 돼지로 말해야 하는데 실수한 거겠지?
나는 집으로 돌아가 곰곰히 생각했다.
어쩌면 전생을 알아 맞추는 것일지도!
그 후로 몇번이나 노숙자를 관찰하고 있다보니 의문도 확신으로 바뀌었다.
어느날 과감하게 노숙자에게 말을 걸고 능력을 몸에 익히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간절히 애원했다.
노숙자는 묘한 빛이 감도는 눈으로 나를 응시하다가 나의 머리에 손을 얹었다.
다음날부터 노숙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도사나 초능력자 같은 거였을까? 아니면 신일지도?
아무튼 나는 능력을 몸에 익혔다.
하지만 그것은 기대하던 것과는 많은 차이가 났다.
단지 그냥 그 사람이 바로 직전에 먹은 것을 알아맞추는 능력이었다.
나는 너무 시시해서 웃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