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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약체' 타히티, 세계최강 스페인에 도전장
게시물ID : soccer_683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oA*
추천 : 9
조회수 : 99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6/13 10:27:12
'미니 월드컵'으로 통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우루과이, 멕시코 등 각 대륙 최강팀과 월드컵 우승국 스페인, 차기 월드컵 개최국인 브라질이 자웅을 겨루는 대회다.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거려지는 축구 열강들이다. 그 사이에 생소한 이름이 하나 보인다. 바로 타히티다.

명색이 오세아니아 챔피언이지만 타히티의 FIFA 랭킹은 138위로 다른 참가국에 비하면 명함도 못 내밀 수준이다.

원래 오세아니아에서 '극강팀'으로 군림한 호주가 이 대회 단골 손님이었다. 그런데 호주가 아시아축구연맹으로 이사를 가면서 축구 변방 오세아니아에 '춘추전국시대'가 왔다.

호주에 이어 뉴질랜드가 이 지역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듯 했지만 2012 네이션스컵에서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약체로 분류되던 타히티가 우승을 차지했다. 오세아니아연맹 회원국이 11개국 밖에 되지 않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타히티의 축구 인프라는 매우 열악하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대회는 있지만 아마추어 리그에 불과하다.

대표팀에 프로 선수는 단 한 명이다. 나머지는 어부, 관광가이드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다.

심지어 오세아니아를 벗어나 다른 대륙 나라와 경기를 치러본 경험도 없다. 국제대회 참가는 꿈에 불과했다.

에디 에타에타 타이티 감독은 컨페드컵 개막 보름을 앞두고 FIFA 홈페이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직도 선수들은 컨페드컵에 나간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타히티가 속한 B조에는 세계 랭킹 1위 스페인이 버티고 있다. 지난 월드컵과 유로 2012를 연달아 제패한 세계 최강팀이다.

이길 가능성은 극히 낮다. 타히티 선수들도 알고 있다. 그러나 축구를 향한 열정에서만큼은 질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다.

미카엘 로슈(31) 타히티 골키퍼는 "정말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사람들은 두렵지 않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컨페드컵 출전은 우리에게 정말 대단한 일이다. 우리는 그저 축구를 즐기겠다"고 말했다.

타히티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나이지리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스페인과의 경기는 21일 오전 4시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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