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에 접었으면 마비노기를 제대로 하긴 한거냐" 생각하실 분들이 있을 줄로 아룁니다.
저같은 경우는 "데브캣은 넥슨 내에서 만들어진 팀이 아니다" 여부로 갑론을박 할 때 한창 하던 유저입니다. (친 데브캣파로서 "데브캣은 게임을 만들었을 뿐, 운영은 넥슨 잘못임! 데브캣 욕하지 말라고!" 드립을 몇달간 시전하였으나, 결과적으로 데브캣 팀 자체가 프로젝트M팀 시절부터 넥슨의 인원들로 구성된 사실이 뽀록나면서 아봉하게됨.)
2003년 초에 2002년말 카멕스 영상을 보고 곧바로 마비노기 팬이 되었으나 1~3차 클베를 모두 탈락, 2003년 말에서야 4차클베부터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007년 군입대와 함께 실질적으로 게임을 접게 되었지요. (이후로도 덕심을 못이겨 간간히 접속은 하였으나 얼마 하지 못하고 끔)
마영전 게시판에 블랙코미디용 "마비노기 운영 순환도" 를 올려놓고, 생각난김에 적벽돌님(Hanstone)의 파워 bgm(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주신 옛 전설)을 듣고있습니다.
마비노기에는 나오처럼 다양한 상징적 캐릭터들이 존재합니다.
그 중 마영전에서도 서식하는 그 분, npc 퍼거스는 웨폰브레이커로써 뭇 유저들에게 애증의 상징으로 반십년을 넘게 살아오고 있습니다.
이 대장장이 퍼거스가 수리기능이 없던 때에는 포브스 라는 이름으로 에르히알라(이건 지역명. 마을명은 기억이 안남)에서 잉여npc로 가만히 서있었드랬지요.
나중에 캐릭터들의 설정도 조금씩 바뀌고, 마을명도 티르코네일로 바뀌게 되자 포브스씨는 퍼거스로 개명 후 대장장이 업무를 개시하게 됩니다.
성공률 90%에도 불구하고 체감상 잦은 수리실패로 괜시리 욕을 먹는 퍼거스였지만(사실 나도 욕함), 그래도 가성비 최고의 대장장이기에 저는 항시 퍼거스를 이용했습니다. (*개조무기는 던바튼 가서 수리함)
애증의 선두npc답게 퍼거스는 나오대신 선물을 준 적도 있었습니다. 뭔 소리냐구요?
"어... 나오는?"
"..제 선물을 받아주세요."
그때부터였을 겁니다. 제가 사랑에 빠진게...
사랑이야기, 그리고 영혼을 울리는 bgm이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글입니다.
그럼 함께 마비노기의 역사를 되짚어 보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