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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683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ㅇ★
추천 : 29
조회수 : 3423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4/05/28 09:07:56
어제 공게에서 저승사자 얘기를보고 엄마한테
엄마는 저승사자가 있다고 믿어? 라고 물어봤습니다
믿는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저희 증조외할머니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엄마의 고향은 전라남도 나주 입니다
외할머니집과 증조할머니 집은 그렇게 멀지않은 거리였답니다.
증조외할머니께서 외할머니집에서 저녁식사를 하시고 집을
나설때 저희엄마가 집까지 바래다 주신다고 했대요 그때나이가 20대 초반
증조외할머니집을 가려면 개천을 따라서 쭉 걸으면 도착이였대요
그렇게 쭉 걸어가고있는데 동네개들이 증조할머니를 보고 짖기 시작하더니
얼마 지나지않자 열댓마리정도 되보이는 개들이 증조할머니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짖기 시작하더래요
엄마가 쫒아내려고 위협을가해도 안도망가더래요
그러는 와중에 증조할머니께서 나지막히
저승사자가 나 죽을때 되니 등뒤에 있나보다 라고 하셨대요
엄마는 증조할머니가 나이에비해 기력도좋으시고 혈색도좋으셔서
에이 할머니 무슨소리냐고 웃으며 넘겼대요 그래도 속으론
그상황에 그런말씀을 하시니 소름끼쳤대요
개들은 증조할머니 대문앞까지 따라와서 짖고..
엄마가 증조할머니집에 도착해서 너무무섭고하니까
할머니 오늘 할머니랑 자고갈까? 라고했는데 할머님은
이 가시내가 무슨 더런꼴 볼라고 요강이나 갈아주고 어여가
라고 하셨다고 하네요
엄마는 집가기너무 찝찝한 발걸음으로 대문밖을 나서는데
따라오던 동네개들이 대문앞에 그대로 있더래요
그런데 엄마보고는 짖지도않고 신경도안쓰고 증조할머니 집만 계속 쳐다보더래요
엄마는 후다닥 집으로 가서 잤는데
다음날 증조외할머니가 바로 돌아가셨다고..
전 이얘기듣고 정말소름 돋았네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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