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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게 논란 관련 여성입장 (+드리는 말씀)
게시물ID : military_683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꽃조선
추천 : 23
조회수 : 720회
댓글수 : 47개
등록시간 : 2017/03/19 21:10:16

안녕하세요?

저는 대한민국 여성입니다. 

애 낳고 집안일 하려고 뼈 빠지게 공부해서 대학 나오고 취직한 거 아닙니다

여자 혼자 집안일 하는 세대는 지났죠. 사실 대학 나와 스펙 쌓고 면접 보고 겨우겨우 회사 들어갔지만 결혼하고 출산 후 복귀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파트타임 알바나 하게 될까 봐 벌써 겁납니다.

 

남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군대 가서 한 달에 20 받고 잉여인력 취급받으며 아름다운 시절 쏟아부으려고 학창시절 내내 뼈 빠지게 공부한 거 아닙니다

남자가 낫 들고 밭매던 시절도 이미 지났죠.

3 때까지 다 같이 공부하고 경쟁하다가 성인이 되었으니 남자만 군대 가라

, 말도 안 되는 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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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인 이상 성별을 떠나 국가의 의무를 다하고, 정당하게 권리를 행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성의 국방 의무이행은 여자 입장에서도 크나큰 이득입니다

사회생활을 해보니 더욱 여성이 국방의 의무를 포기하는 것이 성차별 개선에 너무나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아래와 같은 이유로 국방의무에서 성 평등을 지지하는 입장입니다.

 

1. 남성 독박 군 복무는 명백한 성차별, 성박해

대한민국에서 남자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군대에서 말도 안 되는 월급 받고 노동력을 제공하며 인격모독, 폭력 등 여러 가지 위험에 노출되도록 두어서는 안 됩니다

가장 근본적인, 기본적인 이유입니다.

 

2. 성별 간 소통의 단절, 성별에 대한 잘못된 인식 고착

경험상, 군대 가 있는 2년 동안 남자들도 여자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소통이 단절되게 됩니다.

저는 이것이 사회가 남녀를 이간질하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는 군대에서 힘든 훈련 받으며, 여자는 이런 거 못 하는 성별, 약하고 지켜줘야 하거나 부정적으론 능력이 없고 낮은 단계의 존재에 대한 우월인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자는 그에 대에 고마움과 미안함을 느낀다면 좋겠지만

당연히 받아야 할 보호이고 힘든 것은 남자의 일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박힐 수 있습니다

평등하게 국방의 의무를 이행한다면 서로에 대한 잘못된 인식도 사라지고,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화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사회적으로 성 평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남성도 남성은 사회가 짊어지게한 책임감을 함께 나눌 수 있으며 여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일어나는 범죄도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3. 수직적인 문화

남자들은 군대에서 강력한 위계질서, 굉장히 수직적인 사회를 이미 군대에서 더한 것도 경험하고 오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척척 잘한다고 합니다

갓 졸업하고 취직한 여성은 적응을 못해 사회생활 못한다는 소리 들을 때가 많죠.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제 입장에서 일부 꼰대 남자들이 말하는 사회생활 잘한다는 건 상사에 대한 복종, 비위 잘 맞추고 불합리한 거에도 말 잘 듣고 까라면 깐다는 말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회사 구성원에서 군필자들이 많고, 군대에서 온 문화가 회사에도 알게 모르게 스며들어있습니다

직장인들인 일보다도 이런 문제로 막대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일의 효율과 삶의 질을 저하하는 요소입니다

성별을 떠나 함께 군대와 사회에서 인권문제를 포함한 부조리함을 없애고 수직적 구조에서 수평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4. 출산의 의무 ?

최근 정부에서 가임기 여성지도를 만들어서 논란이 된 적 있죠

우리를 개돼지로 보는 거다’, ‘우리가 애 낳는 기계냐욕 엄청 먹었죠.

그러나, 병역법 3 1항에서, 여성이 병역의무에서 제외된 이유는 월경, 임신, 출산, 양육 때문이라고 명시되어있습니다. 

여성은 출산을 해야 해서 군대에 못 간다는 소리입니다.

여기에서부터 잘못된 거죠. 병역은 안 하면 형별을 받는 의무이고, 출산은 선택이니까요.

여성들은 이미 출산으로 인한 혜택을 받는 것이나 다름없죠..

국방의 의무를 포기하면서 가임기 여성지도같은 출산의 압박에서 당당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요 ?

, 위에서 언급된 월경문제는, 훈련 중에도 배려받을 수 부분이며 국방의 의무를 피할 사유는 안됩니다.

 

5. 성희롱, 성폭력

작년 신안 여교사 집단 성폭력 사건에서, 교육부는 근본적인 안전대책이 아닌 “여교사 오지 신규 발령 자제”라는 황당한 방안을 내놨죠.

이 부분에 비판의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여성이 군대 가지 않는 이유 중 하나도 이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헌재는 “~ 남성 중심으로 짜인 현재의 군 조직에서 여성에게 병역 의무를 부과하면 상명하복과 권력관계를 이용한 성희롱 등 범죄나 기강해이가 발생할 우려도 있다”며 남성만 병역의무를 부과한 것이 평등권 침해로 보기 어렵다고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발뉴스 기사발췌>

 

성범죄 예방을 위해 관련 법률 강화, 구조개혁 등 근본적인 해결을 하지 않고 피해자의 권리의 의무를 축소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맥락입니다. 이런 근시안적 대응은 성범죄문제가 해결하지 못하고 자꾸 발생되어 여성을 위협하는 원인이 됩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성별과 관계없이 병역의무를 수행하는 것은 남녀 모두에게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며, 너무나 당연하고 성차별을 상징하는 커다란 남성만 국방의무라는 요소가 아직 개선되지 않았는지 의문을 가져야 합니다.

  

<병역을 피하고 싶은 일부 여성분들께 드리는 말씀>

이전 글에서도 썼었지만, 여자에게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라는 것은 남자가 고생하니 여자도 고생해라이런 취지는 절대 아닙니다.

성별을 떠나 신체적 조건에 알맞게 군 복무 혹은 다른 방법으로 의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훈련받는 보직 외에도 보건, 행정, 취사, 운전, 통역 등 보직은 매우 다양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여성이 못 할 이유는 없죠.

더는 이런저런 이유로 의무를 피하지 마시고 합의점은 찾을 수 있으니 국민으로서 의무를 이행하고 권리 또한 당당하게 누리셔야 합니다.

 

<고마운 마음이면 된다는 일부 남성분들께 드리는 말씀>

종종 고마운 마음, 솔직한 마음이면 위로 된다는 남성분들께,  

마음은 너무 추상적인 겁니다.

여자들도 현재 국방상태를 알고 의무를 수행할 권리가 있습니다

잘못된 인식을 가진 분들도 너무 많아요

내 여동생, , 여자친구가 위험한 군대에 가는 것이 싫으시다면, 군대 내에서 위험요소를 개선해야 하여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군대에서 어떤 고생을 얼마나 하는지 모르는 여성분들이 너무 많은데 그냥 감사받고 말껀가요 ? 

차리리 함께 군 복무를 이행하며 복무일수를 줄이는 편이 더 낫지 않을까요 ?

 

<군게 유저분들께 드리는 말씀>

저는 베오베 눈팅러입니다. 군게 논란과 관련되어,

일부 여성들의 군게 어그로글 > 남자들이 빡쳐서 반박 > 어그로글 글삭튀 > 반박글만 배오베행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베오베눈팅러인 오유여성분들 입장에서 보면 군게 남자분들이 여성들을 싸잡아서 욕하는 글, 공격적인 글들만 보게됩니다.

남성만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는 것에 반대하는 남자들 입장에 동의하여 저처럼 동의하는 글에 추천을 누른 여자분들도 많았을 겁니다..

직접 글은 쓰지 않은 이유를 물어보신다면 

여성분들이 군게를 잘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논란의 인지가 늦었으며, 늦게나마 글을 써도 

« 이젠늦었다, 이제와서 소용없다«   는 반응이었죠.

초기에 어그로글을 쓴 여자들과 군대 성 평등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분명 다름을 알아주시고

여성을 싸잡아서 공격하지는 말아주세요.

 

그 글들이 나를 저격 말이 아님을 알고 있으나, 여성이란 그룹에 속해있는 이상 기분이 상하거나 상처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남성분들도 강남역 살인사건때 메갈들이 남성을 모두 잠재적 범죄자로 인식하는 것이 매우 상처가 된 것처럼 말입니다.

  

성별로 갈라져서 넌 혼자 군대 가서 고생하고 넌 의무적으로 애 낳고 독박육아하면서 같이 헬조선을 살지말고,

함께 나라 안보를 지키고 따뜻한 가정을 꾸려 원하면 아이를 낳고 화목하게 살 수 있는 꽃조선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고발뉴스 병역법 관련 기사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6527

여교사 오지 발령 자제 기사
http://www.sedaily.com/NewsView/1KXHXB30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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