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억력이 좋은 편입니다.
어릴때 주변인들이 까먹고 있었던 혹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까지 하나하나 기억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가 들며 조금씩 기억력이 감퇴됨을 느끼지만, 그래도 한가지 신기하고 소름돋는 일이있어 적어보려합니다.
지금부터 적을 글은 제가 저희 '어머니'께 직접 말씀드린 시점에서 기재하겠습니다 참고바랍니다.
어딘지는 잘 모르겠지만 좁은 집에 거실과 방이 있고 거실엔 둥근 원목 탁자가 놓여있습니다.
그 곳 탁자위엔 어항이 있었고 금붕어가 약 서너마리 정도 헤엄치고 있습니다.
원목탁자는 갈색이 아닌 고동색의 약간 어두운색이며 두개의 방중에 큰 방에는 빨강소파가 놓여있습니다
저는 왠지 모르게 공중을 날기도하고(?)..아마 포대기에 싸였던 것 같습니다
제가 누워있을때 주위를 둘러보다보면 그리운(?)느낌이 나는 사람 (어머니인듯 싶습니다)이 방을오가고, 이어서
새까만색에 머리가 긴 사람이 집안을 배회하는걸 보았습니다.
머리가 긴 사람은 방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기도 했으며
여기저기 방방 뛰어 다니기도 했습니다
식탁에 앉아서 저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도 어느새 제 눈앞에 다가와 저를 지긋이 내려다보고 이내 사라졌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기억에 있는 그때 모든일들 입니다.
이 이야길 들은 어머님께서 하신 말씀은
그 집에 살았었을때 저는 두살이었으며 아버지는 일하는 곳이 멀어 제가 네살정도쯤 되고 나서야 같이 합치셨다고 하더라구요,
여하튼 저는 그때 두살이었고 저희집 바로 위가 무당집이었다고 합니다.
그 무렵 어머니가 자꾸 잠이 들면 누군가가 자신의 발을 발로 차거나 뒤통수를 쌔게 때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
수면 스트레스가 엄청 났었다고 하더라구요
아버지와 같이 합치기도 전에 얼른 그집에서 부랴부랴 나왔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제가 본게 어머니에게 장난쳤던 그것이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참 신기하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