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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참 팍팍하네요..
게시물ID : gomin_6834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hjZ
추천 : 3
조회수 : 23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5/05 03:36:42
전 신랑과 나이차이가 좀 나요.
어린이집다니는 아들도 하나 있구요.

어디서부터 얘길해야할지..
감이 잘 오지 않네요.

신랑은 어렵게 자랐어요.
가난하기도 하고..좀 삐뚤게 자라서 방황도 많이하고..
제가 학생일때 이사람은 직접 imf를겪었죠..
서울사람이지만 일때문에 정작 일년에 며칠만 서울에
있고..매번 지방으로만 일을 다녔어요..
그 며칠중 저와 만났고..인연이 여기까지 이어지더군요.

반대하는 결혼..억지로 우겨서 했고..
신랑은 진짜 돈한푼이 없었어요..
친지들이 도와준다 했지만..말뿐..
오히려 탓하고..거짓말만 일삼아서..
신랑이 먼저 연끊는다며..만나지 않아요.
저희집에서도 사위가 고아인셈 치거든요..

사설이 길었는데..
정말 일이 너무 안풀려도 이럴수있나 싶어요..
신랑은 지금 알바를 하고 있어요..
실직상태에서 직장 잡힐때까지 마냥 놀수는 없어서요.
계속 직장에서 뒤통수맞고..
임금체불에..결국은..그만둘수밖에 없었어요..
두군데 체불액만도 7백..
노동청 신고야 당연히 했죠..
결과는..없네요..
월세 사는지라..마냥 놀수만은 없어서
마지막으로 다닌곳이 신랑 친지의 회사였어요.
터무니없는 월급에..평생 넥타이랑 거리가 먼 직업이었던
사람에게..정장을 강요하더군요..
할부로 사서 입혔죠..
친지니까..같이 커가면서 직급도,월급도 바뀔꺼라며
꿈에 젖을 청사진을 제시했나봐요..
그러나....
친지분은..종교에 심취해계시고..
날로 히스테릭 해지셔서는..저까지도 무시하시고
우리 아이에게 까지도 전도하려하면서
점점 사람을 옥죄더라구요..
단순 일화를 하나 말씀 드리자면..
서로 방향이 정 반대인 두 거래처A.B에서 물건을 받아오는데
일이 많아 A는 다녀올수있으나 B 는 힘들것 같아서 물건을
택배로 받은날이 있었어요.
그날 택배 착불했다는 이유로..
온갖욕설과..저,아이까지 모욕했다더군요..

참다,참다..
5개월이 지날무렵..말수도 줄고..
집에와서 밥도 안먹고 소주만 까더군요
그러다가 잠꼬대로 상욕을하며 울부짖던 신랑을 보고..
울었네요..
화가나서 그만두라 했습니다..
노가다를 뛰어도 그보다 낫겠다며..

그래서..지금은 전혀 다른일..
시급받는 아르바이트를 해요.
전.면접에서 떨어지고..또 구직중인데..
아이가 어리다보니..상황이 어찌될지몰라서 그런지..
잘 안써주네요...

어린이날인데. 선물도. 놀이동산도 안가고..
집에 있으려니..아이한테 미안하고..
잠들기전에 파스로 도배하고 누운 신랑도 맘아프고..
그냥 한번 끄적여봤어요..

사는게...너무 팍팍해서..
치킨먹고싶다는..두 부자의 말에
농이나 던지면서 못들은척한 제가 짜증나서..
돈도 안되는 쓰잘데기없는 눈물만 많아서..
먹먹한 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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