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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풍백화점에 대해서
게시물ID : panic_611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슴가가뭐야?
추천 : 29
조회수 : 8678회
댓글수 : 98개
등록시간 : 2013/12/01 01:13:39
 
 
'응답하라 1994' 때문에 갑자기 삼풍백화점 붕괴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난 이야기에요
뭐, 하두 삼풍백화점에 대한 일화가 많아서 이 이야기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에게는 정말 소름끼치고 무서운 기억이라서 끄적여 봅니다
 
 
거짓없이 써보자면... 때는 1995년 제 나이가 3살때 일입니다
엄마는 친구분들과 함께 즐겁게 삼풍백화점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었죠
그리고 밥을 먹으러 나갔다가 다시 쇼핑을 하려고 들어가려고 하는데 입구 앞에서 엄마에게 저희 친할머니께 전화가 왔습니다
 
"지금 XX이가 열이 펄펄나고 식은땀을 흘리면서 아파한다!! 열도 엄청 높으니까 지금 당장 집에 들어와라!"
 
엄마는 깜짝 놀라서 집에 가보겠다고 입구에서 친구분들과 헤어지고 친구분들은 다시 쇼핑하러 들어가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허겁지겁 집으로 돌아와보니 저는 새근새근 잘 자고있었다고 하더군요.....
 
"방금 갑자기 열도 내리고 잘 자고있다. 다행이다... 얼마나 놀랬는지..."
 
그리고 할머니가 보시던 TV에서 긴급뉴스같은게 흘러나왔다고 합니다
방금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다고......
 
엄마는 그 뉴스를 보고 등골이 오싹했답니다. 엄마 친구분들은 돌아가셨구요......
방금까지만 해도 열을 펄펄내면서 아파하던 애가 갑자기 열이 내리고 새근새근 잘 자고있고
뉴스에선 방금까지만해도 자신이 있던 백화점이 무너졌다는 뉴스가 흘러나오고있고.....
 
그 후로 저희 엄마는 항상 "죽을사람은 죽고 살사람은 살게 돼있다. 난 니가 살린거나 마찬가지다. 한번 살았으니 이제 여한이 없다"
라고 삼풍백화점 얘기가 나올때마다 반복하시고는 합니다.
삼풍백화점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돌고있던데 저는 처음에는 그런 이야기 다 주작이다 어쩌다 생각했는데...
이런 이야기를 듣고나니 도저히 안믿을수가 없더라구요.... 저에게는 삼풍백화점이란 소중한 제 엄마를 잃을뻔한 무서운 기억입니다
 
결론은 사람일은 어떻게 될지 모르니 지금 당장 효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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