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짜리 대통령 전용기 산다 방위사업청은 25일 이상희 국방장관 주재로 제34차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대통령 전용 항공기(지휘기)를 새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현재 대통령 전용기가 낡았고 장거리 운항이 어려워 새 항공기 도입을 추진하는 지휘기 사업추진 기본 전략을 의결했다”며 “8월까지 구매계획서를 만든 뒤 올 정기국회에서 관련 예산이 반영될 경우 내년 1월에 입찰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구입 계약을 맺으면 내부 개조, 조종사 훈련 등을 거쳐 2014년까지 새 전용기를 도입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새 전용기는 320개 좌석이 있는 보잉 787급 이상이나 에어버스 340급의 중형기급이 될 것”이라며 “항공기 구입 비용 1900억원과 내부 개조 비용 등을 합쳐 모두 3천억원 남짓이 들 것으로 예상하지만 기종과 환율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1985년 도입한 현재 전용기는 41인승으로 항속거리가 짧아, 베트남·필리핀 이상을 날아갈 수 없다. 미국이나 유럽 등 장거리 외국 순방에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의 민항기를 빌려 사용해 왔으나, 번번이 내부를 개조해야 하는데다 경호·보안상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정부가 새 전용기 도입을 성사시키려면 예산 확보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노무현 정부도 지난 2006년 새 전용기 구매를 추진했으나 한나라당의 반대로 무산됐고,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에도 국회 예산 반영 과정에서 어려운 경제상황 등을 이유로 전용기 예산 140억원이 전액 삭감된 바 있다. 권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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