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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사랑의 시 - 세 번째 이야기
게시물ID : lovestory_683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21
조회수 : 1838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8/25 18:27:55
출처 : http://raincat.pe.kr/love/love-p101/love101.htm & http://www.instiz.net/bbs/list.php?id=pt&no=2228943
BGM 출처 : http://bgmstore.net/view/nt153



1.jpg

김남조, 가고 오지 않는 사람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더 기다려 줍시다 

더 많이 사랑했다고 
부끄러워 할 것은 없습니다 

더 오래 사랑한 일은 
더군다나 수치일 수 없습니다 

부디 먼저 사랑하고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나중에까지 
지켜주는 이 됩시다





2.jpg

신경림, 가난한 사랑 노래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3.jpg

원태연, 경험담



집 앞까지

바래다 달라 해도 싫다 하고

바래다 준다 해도 싫다 하세요

매일 매일 바래다 주면

서로가 버릇 돼

이별 후

다시 만남을 갖는다 해도

그 만남을 사랑하게 된다 해도

집 앞에서 안녕할 때

문득 떠오를 테니까요

전에 바래다 주었던

그 행복한 눈이

슬픈 눈으로 기억될 테니까요

서글픈 밤 그림자로 기억될 테니까요







4.jpg

유미성, 그 사람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그 사람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붙잡지 않았습니다


흔한 이별의 핑계들로

나를 달래려 들었다면

난 절대로 그 사람을

쉽게 떠나 보내지 않았을 겁니다


설령 그 사람의 눈물이 거짓이었다고 해도

난 괜찮습니다


정말로 이별에 가슴 아픈 사랑은

이별의 순간에 해야 할 말이 생각나지도 

그 어떤 말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5.jpg

박성준, 그대가 있음으로



어떤 이름으로든

그대가 있어 행복합니다

 

아픔과 그리움이 진할수록

그대의 이름을 생각하면서

별과 바다와 하늘의 이름으로도

그대를 꿈꾼다

 

사랑으로 가득찬 희망 때문에

억새풀의 강함처럼

삶의 의욕도 모두

그대로 인하여 더욱 진해지고

슬픔이라 할 수 있는 눈물조차도

그대가 있어 사치라 한다

 

괴로움은 혼자 이기는 연습을 하고

될 수만 있다면

그대앞에선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고개를 들고 싶다

 

나의 가슴을 채울 수 있는

그대의 언어들

아픔과 고난조차도 싫어하지 않고

그대가 있음으로 오는 것이라면 무엇이나

감당하며 이기는 느낌으로

기쁘게 받아야지

 

그대가 있음으로

내 언어가 웃음으로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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