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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새벽녘 밤을 밝히는 시 - 다섯 번째 이야기
게시물ID : lovestory_683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16
조회수 : 149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8/26 19:53:11
출처 : http://cafe.daum.net/sundayworld
2차 출처 : http://www.instiz.net/bbs/list.php?id=pt&no=1779156&page=2&k=%EC%83%88%EB%B2%BD%EB%85%98&stype=1
BGM 출처 : http://bgmstore.net/view/BaRQH


1.jpg

구영주, 헛된 바람

어느

이름 모를 거리에서

예고없이

그대와 마주치고 싶다


그대가

처음

내 안에 들어왔을 때의

그 예고없음처럼.







4.png

천상병, 귀천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5.jpg

나태주, 멀리

내가 한숨 쉬고 있을 때

저도 한숨 쉬고 있으리

꽃을 보며 생각한다.


내가 울고 있을 때

저도 울고 있으리

달을 보며 생각한다.


내가 그리운 마음일 때

저도 그리운 마음이리

별을 보며 생각한다.


너는 지금 거기

나는 지금 여기.







6.jpg

나희덕, 천장호에서

얼어붙은 호수는 아무 것도 비추지 않는다

불빛도 산 그림자도 잃어버렸다

제 단단함의 서슬만이 빛나고 있을 뿐

아무 것도 아무 것도 품지 않는다

헛되이 던진 돌멩이들,

새 떼 대신 메아리만 쩡 쩡 날아 오른다

네 이름을 부르는 일이 그러했다.







7.jpg


황인숙, 꿈

가끔 네 꿈을 꾼다.

전에는 꿈이라도 꿈인 줄 모르겠더니

이제는 너를 보면

아, 꿈이로구나,

알아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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