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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도 끝났는데,이야기나 잠깐 하지
게시물ID : animation_1466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unalake
추천 : 6
조회수 : 25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2/02 00:15:06
는 작년 1월부터 지금까지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뭐 아는 분은 다 아시는데 저는 현재 일본에서 유학 생활 중 입니다

이제 1년차인데 말이죠

실은 일본어 공부는 작년 1월에 시작해서 3월에 N2를 합격했습니다

뭐...학원이나 과외같은건 생각도 못해봤고 오로지 국영수를 위주로 공부만 하라고 하던게 당시 부모님이네요

근데 솔직히 저는 공부가 싫었어요

싫은 공부를 언제까지 해서 수능을 보고 그리 좋은 점수도 못 얻고 이름 없는 대학교에 들어간 다음

자기가 되고 싶은 것도 없이 그냥 세월만 보내고 군대를 다녀와서 대학 졸업한 다음 취직에 매달리고

안되면 백수가 되고

저는 싫었어요

자기가 원하는 것 하나도 못해보고 인생을 보낸다는건 나중에 후회해서 계속 마음에 담아뒀을텐데

그래서 이래 생각했죠

되든 안되든간에 일단 제가 좋아하는 분야인 일본어부터 시작한다! 라고 시작한게 1학년때 잠깐....

실은 1학년때 가타카나랑 히라가나를 외우고 끝이 났었는데...

2학년때도 그냥 학교에서 가르치는 기본적인 일본어 밖에 몰랐고 하니까

솔직히 가능성이란건 안보였습니다

근데 여기서 포기하면 나중에 분명 후회를 한다 라는 생각으로 매일 공부를 하고,하고,해서

일단 N2를 합격했습니다

근데 합격하면 뭐하나요, 부모님이 외국으로 나가는걸 인정 안해주는데

그래서 일단 학교 일본어 선생님께서 소개시켜주신 일본 후쿠오카에 있는 경제대학교에라도 신청을 넣어봤습니다

우선 면접을 보러 오라고 하는데 가서 부모님과 같이 들어가서 면접을 봤습니다

면접은 물론 일본어로 했고, 면접관과 저는 서로 일본어로 이야기를 하고 옆에서는 부모님이 저를 보던게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그 날 밤에 아버지와 같이 술을 마시다가 아버지께서 '무시해서 미안하다, 열심히 했구나'라는 말씀을 해주셨고 저는 당당히 이름은 없지만 일본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뭐...이게 한 7월달까지 있었던 이야기인데요

아직 안끝났습니다

합격한 뒤(참고로 제일 먼저 합격해서 선생님들이 심부름꾼으로 부려먹음) 1학년 때 담임이셨던 선생님께서 저를 호출하셨습니다

당시 1학년 담임이셨는데 저에게 한 후배를 알려주시면서 서로 이야기를 해봐라고 하시더군요

그 학생은 당시 저와 비슷했습니다.

아무런 목적도 없이 학교에 와서 밤 11시가 되면 집으로 돌아가고 주말에도 똑같은 행동을 하는 로봇

그 행위가 싫었는지 결국 자퇴까지 생각하는 그런 학생이였더군요

아 참고로 전 판타지 소설만 읽었습니다

이 학생에게 학교에 오는 목적을 만들어달라고 하는데

아니 제가 뭘.....뭐가 있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이야기는 했습니다

아무런 취미도 없고 하니까 애니 하나 소개해줄까 했었는데

하....


아.....


내가 왜 사쿠라장의 애완그녀를 소개시켜줬던걸까


일단 당시에 제가 말했던게



....음 일단 무슨 생각이 든건지는 모르겠는데 자퇴는 그만두겠다고 선생님께 말씀드린거 같더군요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그 다음 한 일주일 뒤였나?

반에서 열심히 원서를 읽고 있던 저한테 후배가 찾아왔습니다(자퇴하려던 후배 아님)

그리고 그 때 대화
'걔(자퇴하려던 애)가 형 찾는데 형 지금 안 바쁘지?'
'아니 바쁜데'
'웃기고 있네, 책만 읽고 있는거 다 알거든'
'ㅗㅗ'

일단 따라 가긴 했는데 그 자퇴하려던 애가 형님이라고 부르더군요

하............

내가 평범한 애 한명 입덕시켰구나...실수 했다...

그 뒤로 자기도 일본어 공부 하고 싶다해서 제가 샀었던 일본어 책 3~4권 정도 줬습니다

기본부터 시작하는게 좋을거 같아서 쉬운걸 샀었거든요

그 후로 수능이 끝나고 졸업하고 일본으로 왔는데

마침 얼마전인가 후배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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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마.....

오지말라고.....

왜 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그냥 홈스테이만 하고 갔으면 좋겠네요

제발 좀....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이 하고 싶은걸 부모님이 허락하지 않는다

그러면 부모님이 허락 할 때까지 노력하고 그것을 보여줘라

그래야 부모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거다

아무것도 안하는데 누가 허락해주겠냐

다른 사람을 움직이게 하려면 우선 너부터 움직여라'


이게 그 자퇴하려던 후배에게 말한 것입니다




근데 홈스테이까지 하려는걸로 봐서는 저보다 노력했나보네요


글 쓰다보니 일요일이 지나고 월요일이 됬네요

다들 월요일 힘내시고 잘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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