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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시절 근무설 때 후임이 들려준 이야기 (스압)
게시물ID : military_352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기초실습
추천 : 12
조회수 : 1279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3/12/02 00:42:25
저는 06년 11월 군번으로 파주에서 군복무를 했습니다~ 어수선한 밀게 분위기 전환시키고 싶기도 해서
 
글을 쓰네요~ㅋㅋ
 
이이야기는 재밌는 이야기를 해야할 상황에 제가 자주 하는 이야기 인데 한번 풀어볼게요~
 
필력이 없어서 걱정이긴 한데.. 음슴체로 바로 시작할게요 ㄱㄱ
 
후임은 민간인 통제구역에 살던 완전 촌놈임..
 
이 후임한테 재밌는 이야기 해보라고 하면 하는 이야기가
 
겨울에 덫으로 맷돼지 잡는 이야기, 어렸을때 뒷산에 뿌려진 삐라를 주워서 파출소가서 학용품으로 바꾼이야기..
 
이런이야기를 많이 했음..
 
맹랑하고 재밌는 아이라 왠지 모르게 정이갔음..
 
나도 촌놈인데 이야는 나보다 더 촌놈이라서...
 
불침번 설 때 할것도 없고 촌놈이랑 있으면 재밌으니까 재밌는 이야기 하나 해달라고 했음..
 
후임이 일병정기휴가 다녀왔을 때 있었던 이야기라고 해준 이야기임
 
촌놈이 휴가를 나와서 자동차를 너무 몰고 싶었음..
 
삼촌이 계셔서 삼촌에게 자동차를 빌려달라고 했는데
 
삼촌이 새차를 뽑은지 얼마 안되서
 
절대 안 빌려주신다는거 한번만 빌려달라고 애걸복걸해서 빌렸는데
 
빌리는 조건은 절대 사고를 내지 않는다는 거였음..
 
삼촌께 차를 빌려타고 기분좋게 운전하던 후임..
 
운전한지 얼마안되 커브길을 틀 때 바로 그때였음..
 
갑자기 고라니가 튀어나와서 차랑 부딪친거임.
 
놀라서 확인해보니까 고라니는 쓰러져 있었고 차는 범퍼가 주저앉음.
 
놀라서 멍때리고 있다가 망연자실해 있었는데.. 정신차리고 자초지종을 설명하려고 삼촌께 바로 전화했음
 
자기 잘못은 아닌데 갑자기 고라니가 튀어나온걸 들이받아서 일어난 사고라 후임도 억울했음
 
"삼촌 삼촌차타고 가다가 고라니가 튀어나와서 박았는데 차 범퍼가 떨어졌어요........."
 
삼촌왈 "그렇게 사고 내지 마라니까 어디서 사고내서 거짓말하고 있어 내 지금 거기로 갈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xx !@#!#!@#!!!!!!"
 
망했다 생각하고 걱정하면서 망가진 자동차와 고라니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고라니가 푸드덕푸드덕 일어나더니
 
절뚝거리면서 갑자기 산쪽으로 도망가는거임...
 
삼촌께 고라니를 증거물로 보여줘야하는데 고라니가 도망가버리면 어떻하겠음.. 당장 맞아 죽는거임..
 
후임은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고라니를 쫓아갔음..
 
고라니를 끌고와서 원래있던대로 고라니를 차 앞에 놔둬야 하는데 고라니는 그 생각들을 무시하고 도망가는거임...
 
절뚝거리는 고라니라 금방 따라잡았고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고라니 얼굴을 왼손으로 잡고 코를 잡고 계속 때렸음..
 
고라니는 코피가 나면서 기절해버렸고 후임은 산에서 고라니를 질질 끌고와서
 
다시 차앞에 뉘여놓아서 안도하고 있었음... 삼촌이 다른 아저씨 차를 타고 오셔서 고라니를 확인하고..
 
역시나 삼촌께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었음..
 
원체 말을 재밌게 하던 아이가 모션을 취하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서
 
진짜 숨도 못쉬고 웃으면서 근무를 섰던 기억이 나네요~~ 글을 쓰면서도 아쉽네요..
 
이 이야기 나도 진짜 재밌게 할 수 있는데 필력이 못쫓아오니까요...
 
또 하나 같이 해준 이야기가 있는데 나중에 기회되면 풀어볼게요~~
 
자기전에 핸드폰으로 써서 올리고 자려는데 안올라가서 컴터 켜고 글 다시 작성하네요~~ 일찍 자야하는데 하... 늦어져 버렸네..ㅋ
 
다들 굿밤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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