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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나쁜 사람입니다. 안마실에서 있었던 일..
게시물ID : gomin_6841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GxqY
추천 : 3
조회수 : 493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3/05/05 21:29:14

저는 나쁜 놈입니다.

 

중국에서 근무하는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회식을 마치고, 몸도 뻐근하여 가볍게 안마를 받고 귀가할 생각으로 안마소를 찾았습니다.

(중국에서 안마는 거의 건전한 것이에요, 불법 19금 안마가 아닌 중의안마 임, 중국에서 회식후 안마 받는건 일상적인 일임)

 

전신안마를 받겠다고 사장님께 얘기하고 방에서 대기하는데,

어떤 어린분이 벽을 짚고 더듬더듬 어렵게 와서는 저에게 밝게 인사하였습니다.

눈의 초점이 조금 이상했는데, 초점이 좀 이상한가? 이렇게만 생각하고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차음료를 놓을때, 벽을 짚고 온점 등 시력이 많이 안좋은건지 맹인인지 의심이 갔었습니다.

그래서 눈이 안좋냐 물어보니까 난시가 좀 심하다고 하더군요.

근데 저는 맹인을 조금 불편해서 다른분으로 바꿔달라 하며 미안하다 했는데,

그 분은 밝게 괜찮다고 하면서 다시 물건 주섬주섬 어렵게 집어 나가더라고요.

 

그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아요

애써 웃으면서

물건 더듬더듬 찾아서 다시 나가는 모습..

 

다른분이 안마 해주시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고 지금도 마음이 편하지 않네요

 

어떻게 용서를 구할까요

지금껏 많이 상처 받았을텐데

저 따위 인간한테 한번더 상처 받았네요

 

제가 상처 치유는 못해주겠지만, 미안한 마음을 다시 전달하고, 또 힘내라고 해주고 싶네요

근데 괜히 오버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아무튼 전 나쁜놈입니다 욕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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