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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사랑의 시 - 여섯 번째 이야기
게시물ID : lovestory_684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12
조회수 : 171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4/08/28 19:25:09
출처 : http://raincat.pe.kr/
BGM 출처 : http://bgmstore.net/view/KIXRc



1.jpg

이정하, 내 모든 것 그대에게 주었으므로



슬픈 사랑아 
내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네 
내 가진 것은 빈손뿐 
더 이상 그대에게 줄 것은 아무것도 없네 
세상 모든 것이 나의 소유가 된다 하더라도 
결코 그대 하나 가진 것만 못한데 

슬픈 사랑아 
내 모든 것 그대에게 주었으므로 
더 이상 그대에게 줄 것은 아무것도 없네 
주면 줄수록 더욱 넉넉해지는 
이 그리움밖에는






2.jpg

유미성, 내 사랑은



바지에 주머니가 없다면 
얼마나 불편할까요 
비록 가방처럼 많은 소지품을 
담아둘 수는 없겠지만
열쇠나 동전 같은 거 
맨 날 흘리고 다니지 않겠어요

비 오는 날 우산이 없다면 
얼마나 불편할까요 
비록 내 몸 전부를 완전히 
가릴 수는 없겠지만
온 몸이 흠뻑 젖을 테니 
구멍 가게도 다녀오지 못할 거에요

그런 거에요 
내 사랑은
비록 작고 보잘것없이 보이지만 
있어야 할 그 자리에 언제나
그대가 필요로 할 땐 늘 그대 곁에 함께 있는 것

그런 거에요 
언제까지나 내 사랑은






3.jpg

유미성, 내 일기의 주인공이 그대이듯



그대를 만난 이후로 
더 이상 내 일기의 주인공은 
내가 아닙니다

그대를 만난 이후로 
내 일기의 주인공은 
그대가 되었습니다

하루동안 일어났던 
나의 중요한 일들보다는 
그대와의 짧은 통화가 
내 일기의 더욱 중요한 소재가 되어 줍니다

하루 종일 몸이 아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누워만 있던 날에도

밤이 되면 숨쉬기 보다 
더한 의무감으로 
그대 이름을 일기장에 빽빽하게 적습니다

내 일기의 주인공이 그대이듯 
내 인생의 주인은 그대입니다.






4.jpg

문향란, 내가 너를 사랑하는 이유



내가 너를 사랑하는 이유는 없다. 
더듬어보면 우리가 만난 짧은 시간 만큼 
이별은 급속도로 다가올 지도 모른다. 
사랑도 삶도 
뒤지지 않고 욕심내어 소유하고 싶을 뿐이다. 


서로에게 커져가는 사랑으로 
흔들림 없고, 흐트러지지 않는 사랑으로 
너를 사랑할 뿐이다. 
외로움의 나날이 마음에서 짖궂게 떠나지 않는다 해도 
내 너를 사랑함에는 변함이 없다.

그래도 이유를 묻는 다면 
나는 말을 하지 않겠다.
말로써 다하는 사랑이라면
나는 너만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환한 마음으로 너에게 다가갈 뿐이다. 
조금은 덜 웃더라도 
훗날 슬퍼하지 않기 위해선 
애써 이유를 말하지 않을 것이다.






5.jpg

이정하, 내가 웃잖아요



그대가 지금 뒷모습을 보인다고 해도 
언젠가는 돌아오리라는 것을 믿기에 
나는 괜찮을 수 있지요. 


그대가 마시다가 
남겨 둔 차 한 잔 따스한 온기로 남아 있듯이 


그대 또한 떠나 봤자 마음은 
여기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난 아무렇지도 않은 듯 
웃을 수 있지요. 


가세요 그대, 내가 웃잖아요. 
너무 늦지 않게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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