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잘 지내지는 못 하는거 같아.
몇일 안됬지? 너의 새로운 그 사람이 나에게 전화해서 욕을 한지가..
그 사람이 하는 욕들도 귀에 남아있고,
가장 충격적인건 니가 오빠 안녕 이라며 태연하게 전화기에 한마디를 더 남기는 순간이.. 너무 크게 남아있다.
물론 술먹고 전화를 했었던 내가 잘 못도 있지만..
너랑 2년가까이를 함께 해왔고.. 사랑해왔던 시간들이..
나의 아픔을 전달하려던 허튼짓들이 니가 바람나서 만나는 남자에게까지 욕을 먹게 된다니깐.. 모든 정이 떨어지드라..
3주도 안되서 이렇게 망가져버린거에.. 아깝다는 생각과 많은 증오도 생기드라..
오로지 그 증오만으로 너에게 무관심하겠다.. 신경도 쓰지 않겠다.. 니가 어떤지, 행복한지 불안한지 궁금하지도 생각도 안하겠다.
내가 2년동안 사랑했던 그 여자아이는 이제 세상에 없다.. 너는 완전 다른 사람이니깐.. 생각하지 말자.. 라는 생각으로 지내왔어.
이제 더 이상은 너와의 2년은 추억도 아니야. 나한테는 악몽이야.
잘 지내지더라
내가 되고싶은 꿈을 향해서.. 가끔 너무 가슴이아퍼서 온몸에 전율이 돌고.. 치가 떨렸지만..
오히려 그 치떨리는 내 모습마저 내가 넘어야될 시련이라고 받아들이면서 공부에 전념했어.
근데 그러면 안됬지..
니가 찢어놓은 가슴 내가 애써 추스려 놓았는데..
새벽에 문자는 왜 보내는건데?
.. 너에대해 떠오르면.. 항상 다른 생각들로 채워나가던 난데
진짜.. 상상도 안가던 너의 카톡이 와있다는것에..
난 어떻게 받아들여야되는데?
너의 그 엄청난 바람기가 헤어진사람에 대한 예의마저도 이미 다 무시한채..
니 맘대로 시간을 돌릴 수 있을꺼라고 생각하는거니?
정말 그지같은게.. 아직도 '오빠 안녕'이라며 즐겁게 웃으며..
니가 선택한 그 남자가 나에게 욕하는걸 옆에서 즐기는 니 얼굴이 상상이가..
그런데도.. 그리고 애써 너 생각안하고 살려고 하는데도..
니가 보낸 단 두글자가 왜 이렇게 흔들리고.. 너 힘들지 않을까.. 그 사람 욕하는거 보니깐..
제대로 된 사람 아닌거 같던데.. 너 아프게 하는거 아닐까.. 이딴 생각이 들어버려 시발...
나보고 더 아프라고 이러는거지?
너 잊어버리고.. 꿈 찾아서 열심히 할까봐.. 더 힘들라고 이러는거지?
걱정하지마 나 많이 아프고 불행하니깐
굳이 니가 애쓰고 힘써서 나같은거한테 신경같은거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억지로 힘은 내고 있지만..
이미 내 몸은 다 헤져버린 넝마같이 굴러가고 있을뿐이니깐..
.. 돌이킬 수 없는 시간.. 그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게.. 정말 많이 아프다.
이렇게 많이 아프면서도..
니 생각.. 니 걱정.. 니 안부 떠올리는 내가 참 병신같다..
이제 딱 여기까지만 해야지..
오유 그만둘꺼야.
고게에서 하루종일 지내면서..
나와 같은 아픔을 찾고... 혹시나 니가 남긴 글은 없을까 찾는 모습도 이제 그만둘꺼거든..
쫌 더 각오를 다질라고..
나 이렇게 아픈거 이겨내면 더 큰사람이 될꺼같고..
다음 사랑한테는 정말.. 다른 사랑을 보여줄 수 있을꺼라고 믿으니깐..
우선.. 내 꿈을 위해서만 노력할래..
잘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