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805회중 발췌)
부산 해운대구 장산에 엄청난 속도로 등산을 하는 할아버지가 있다는
소식에 "세상에 이런일이"제작진이 찾아감.
(만났는데 겁나빠르심. 등산애호가들, 제작진이 거의 못쫓아감)
그런데 할아버지 등이 90도로 굽어있음. 땅만보고 갈수밖에 없다는
말을 하시곤 일부러 험한길로만 막 올라가심.
뭔가 사연이 있는 듯한 할아버지,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은 앉아 있을
때만 가능한 몸상태이심. (평소에는 거의 90도로 굽어진채 지내심)
알고보니 강직성척추염 환자이신 할아버지 (원인을 알수없는 불치병이라함)
허리가 갈수록 90도로 굽어지는 병이지만, 할아버지는 엄청난 운동량과
등산으로 의사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심.
(나레이션에 의하면 할아버지 스스로 재활훈련을 한 셈이라고 함)
집에오셔서도 허리가 굽어진채 일상생활을 하심. 위에있는 수납장을
열 때에는 위를 볼 수가 없어서 의자에 올라서서 눈을 위로 치켜뜨신채
겨우겨우 물건을 내리심.
원만한 가정을 이루고 사셨던 할아버지. 하지만 점점 굽어지는 허리의
통증과 병에 대한 자괴감 등으로 인해 스스로 가족에게서 멀어진 사연.
심해지는 병때문에 스스로 가족에게서 멀어지셨지만, 가족의 걱정하는
마음을 그때는 이해하지못해 미안하다고 말씀하시는 할아버지.
다시 만나기위해 건강한 몸을 갖고자 계속 운동하신다는 할아버지.
가족과 헤어질 때 딸의 하모니카 1개를 가지고 나오심.
가족이 보고싶을 때마다 하모니카를 불며 생각에 잠기심.
앉아계신 모습이 아니라, 누워서 주무시는 모습임.
허리가 굽어진 상태이기때문에, 반듯하게 누워잘수 없고 저렇게
척추쪽에 쿠션같은걸 받친 상태로 주무신다고 함. ㅠㅠ
태종대 운동중이심. (나도 부산사람이라 알지만, 관광열차를 타지않고선
태종대 입구에서 끝까지 걸어가기란 척추가 올바른 사람도 쉽지않음)
하지만 할아버지는 밝게 웃으시면서 열심히 걸어가심.
제작진 : 할아버지, 바다보니까 어떠세요?
할아버지 : 이렇게 걸을 수 있다는게 감사합니다.
어서빨리 가족들 만나시기를 바랍니다~!
-----------------------------------------------
나는 건강한 몸인데, 운동조차 하지않고 갈수록
비대해지는데...할아버지 모습보며 반성 많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