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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가 더민주의 "핵심 소비자"입니다.
게시물ID : sisa_6844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코코스섬
추천 : 18
조회수 : 453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6/03/11 01:45:49
김종인이 무슨 생각이 있겠지 하고 희망적으로 생각하고 싶었는데, 인터뷰 워딩보니 더민주 지지층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것인가, 언론 플레이용인가 알 수가 없어서 많이 걱정됩니다. "이런 일이 있으면 (누가 짤려가는 일?) 원래 그렇다" 하고 마치 '가만히 있으면 그냥 지나가. 별거 아니야" 이런 뉘앙스로 지금 이 상황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발언을 하시네요. 언론에 대고 별거 아닌 듯한 제스춰를 춰줘야 언론에서 더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여당에 오래 있어서 그런지 더민주계 진보지지자를 이해못하는 것 같아 많이 걱정됩니다.

더민주 지지자는 보수지지자와 아주 많이 다릅니다. 

보수지지층은 당에 원하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쉽게 용서하고 잊어줍니다. 그리고 대부분 정치나 정치인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고 알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풀빵 아줌마 있죠? 그 분 필리버스터 한 번 듣고 깨우치실 정도면 사리분별이 밝은 분입니다, 그런데 그 분이 새누리라는 당명 조차도 잘 기억 못하고, 생각나는 대로 "박근혜당"이라고 하셨어요. 종편 하루 동일 켜놔도 생각하며 듣지 않습니다.  귀에 쏙 들어 오는 감정적인 것만 기억합니다. 정치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대강 대강, 대충 대충이란 말이죠. 그리고 무슨 사안에 대해 논리적으로, 구체적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별로 안 합니다. 수동적으로 정치에 관심을 갖으니, 지지하는 당이나 정치인이 잘못하는 듯해도, 대충 욕하고 넘어갑니다. 그러니 지지율이 떨어지지도 않고, 투표도 원래 하던대로 합니다. 김종인이 말한 "원래 그렇다 (그러다 만다. 이것도 지나갈 것이다. 선거에 영향 미치지 않을 것)"는 여당지지자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공심위가 말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는데, 지지층에 대한 이해나 전략적 사고가 절대로 부족한 것입니다. "국민의 눈높이"는 평균적으로 계산하면 부동층에 해당합니다. 이 부동층도 여당 지지층과 정치에 대한 태도가 비슷합니다. 별로 정치에 관심이 없고, 정확한 정보를 알려고 노력하지 않는 겁니다.  실제로 인구 비례상 이런 인구가 대다수입니다. 

문제는 더민주의 지지율은 "국민의 눈높이"가 아니라 더민주 핵심 지지층이 얼마나 집결하는 가에 달려있습니다.  국민 35%가 노무현을 가장 좋아하는 대통령으로 뽑았습니다.  이 사람들만 집결해도 선거시 과반이상 득표할 수 있습니다.

마켓팅을 할 때, 인구 비례로 가장 인구 수가 많은 계층을 대상으로 마켓팅을 하는 경우 있는데, 좋은 마켓팅이 아닙니다. 효과적인 마켓팅을 하려면 "핵심 소비자층"을 파악하고 그들의 입맞에 맞게 해야 합니다. 핵심 소비자층이 만족하면 이들이 입소문으로 마켓팅을 합니다. 마켓팅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무서운 것이 "입소문" 입니다.  오유 뷰게에서 "영업한다"는 표현 들어보셨나요? 다른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는 말입니다. 

친노세력이 더민주의 "핵심 소비자층" 입니다. 이들이 온라인에서, 자기 주변에서 얼마나 "영업"을 하는지 인터넷하시는 분은 잘 아실겁니다.  

그런데 전략적으로 마켓팅을 해야할 지도부가 자신의 "핵심 소비자층"을 파악도 못하고 있습니다. 박영선처럼 "핵심 소비자층"을 "진상 고객"으로 생각하고 가능한한 내치려고 하는 반노 세력도 있습니다. 

더민주의 핵심 소비자 층에 대해서 얘기해 볼까요?
이들은 청년, 고학력, 화이트 칼라, 도시, 호남, 이 정도 떠오르는 군요.  이들은 기존 언론과 종편을 믿지 않습니다. 이들은 스스로 정보를 찾습니다. 이들은 논리적이로, 구체적으로, 깊이 생각하고자 합니다. 이들은 팟캐스트와 인터넷을 통해 배우고, 소통합니다. 보수/부동층이 정치에 대해 대충 대충 볼때, 아주 사소한 것까지 따져 가며 논쟁합니다 (그래서 분열하고 쌈 나고 그럽니다).  이들도 노무현에 대한 그리움, 죄책감, 채무감이 있고, 이게 자극되면 박근혜 만큼이나 지지율과 투표로 나타납니다. 이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면 열성 지지자가 됩니다. 

보수 콘크리트가 35%라구요? 친노 인구도 35% 입니다.  더민주에 대한 지지율이 35%가 안되는 것은 이 인구가 까탈스러워서 그렇습니다. 이 사람들은 정치 현상에 대한 모든 것을 자세하게 분석하고, 확실하게 이해하고, 진보/민주 가치관에 맞아야 지지해줍니다. 이들에게 종편과 기존 언론이 영향을 미치나요? 이들이 정치적 활동을 하는 것은 인터넷과 팟캐스트인데요. 즉, 인터넷에서 소통/논쟁하며 여론이 형성되고, 지지로 이어집니다. 

온라인 지지는 실제 여론이 아니라고 착각하는데, 그 반대입니다. 진정한 여론은 온라인 여론 뿐입니다. 기존 언론은 철저히 민주/진보 지지층을 고립시켜왔습니다.  진보지지자가 많은데도 기존 언론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면 그 많은 친노 지지자가 어디로 갈까요? 인터넷, 팟캐스트, SNS 등 아직 정부에 장악당하지 않은데로 틈새를 찾아 떠돌아 다녔습니다.  기존 언론과 종편이 만들어낸 여론은 신기루 같은 겁니다. 보수와 부동층을 속이기 위해 만든 것입니다. 반면에 온라인 지지는 진성지지입니다. 속지 않는 사람들이고, 영업뛸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더민주 정치인이 명심해야 할 것이 현재 인터넷이 지지자 세력의 실제 여론이라는 겁니다. 

친노 핵심 소비자는 일단 지지하면 "영업" 열심히 뜁니다. 이 사람들에게 더민주가 만족할 만한 상품이라는 걸 보여주면, 이들이 부동층도 설득하고, 콘크리트도 설득하기도 합니다. "핵심 소비자"인 친노가 상품에 만족을 못하면 어떻게 영업을 뜁니까?  벌써 오유에서 "요즘 주위 사람들에게 홍보 열심히 했는데, 쪽팔린다. 이제 못하겠다" 어느 분이 그러셨군요. 

필리버스터 언론/종편의 역풍을 걱정해서 중단했는데 (계속 해야 했다는 건 아닙니다), 그걸로 호남에서 10% 지지율 뛴 거 생각해보세요. 그 원동력으로 국민의당 무너뜨리고 있쟎아요. 지지자가 원하는 것을 해주세요.  새누리는 지지자가 원하는 것을 안해도 상관없지만, 더민주는 지지자 원하는 대로 안하면 그냥 폭삭 주저않습니다. 빨리 사태 해결 안하면 지지율 10% 폭락합니다.   
  
일부 더민주 의원님들 이미 잘 알고 계시쟎아요. 김종인과 지도부를 잘 설득해주세요. 집토끼를 잘 잡으면, 영업도 뛴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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