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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엔 초강수로. 인간의 그릇과 한국의 정치정서. 기자, 양산 휴게소.
게시물ID : sisa_6845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투박대
추천 : 8
조회수 : 52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3/11 04:36:47
글을 썼다. 김종인, 박영선, 그리고 손혜원의 비루한 몸가짐을 성토하는 글이었다.

필터링을 열 댓 번을 거쳤는데 아직도 욕이 남았다.

그래서 육두문자 수정을 포기했다.

조심스레 정청래의 미래를 생각해 보았다.

소중한 '내 재산'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 하는 생각으로 정청래라는 야권 자산을 분석해 보았다.


정청래라는 '내 재산'은,

소신이 있으나 세가 없고

지키려 하나 무기가 없고

배짱이 있으나 비정함이 없고

진심은 있으나 간교함이 없다


그러면, 세를 만들고, 무기를 쥐고, 비정해지고, 간교해져야 하는가?

아니면, 소신을 더 내세우고, 소중한 것을 더욱 품고, 위기에도 배짱을 보이며, 자신의 진심을 드러내야 하는가?


정청래 의원에게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간곡히 말씀드린다.

재심은 우리가 요청한다. 그러니 정의원님은 우리가 더더더 재심을 요청하도록 우리를 더 울려달라.


한국의 정치 정서는 매우 주술적이고 종교적이며 감성적이다.

이 정서에서, 소위 말하는 '그릇'이란, 이해를 따지는 것이 아니다.

온갖 인간 군상의 감정을 모두 품고도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지, 그 크기를 가늠하는 것을 한 인간의 그릇이라 한다.


자신을 희생하는 것.

김대중이 그러했고, 노무현이 그러했으며, 문재인이 그러했다.

한 명은 탁월한 지도력으로, 한 명은 과감한 결단력으로, 한 명은 온화한 융화력으로 쓰레기들의 악취를 감내했다.


저들은 김칫국도 마시기 전에,

벌써부터 당권을 생각하고

엘리트의 오만함으로 우리를 이끌 수 있다고 판단한다.

이런 악취를 풍기는 집주인이 도사리고 있는데,

어떻게 내 이웃에게 내 집이 좋다고 자랑하란 말인가?

대체, 어떻게, 더민주가 시민의 고단한 삶을 대변하는 정당이라 뽐내며 자랑할 수 있을 것인가?

국민이 바보인가? 온라인 시민과 오프라인 시민은 피부색깔이라도 확연히 다른 것인가?

내 자부심마저 짓밟는 오만한 기득권 엘리트들이 어떻게 민주를 논한단 말인가?


이제,

우리의 분노를 누가 달래줄 것인가?

어떻게 이 분노를 승화시켜 야권의 힘으로 만들 것인가?

그리고, 누가 과연 이 상황을 수습할 수 있을 것인가?

결국 정의원 스스로 또 한 번의 살신성인을 이루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이다.

애석하게도 우리에겐, 다시 한 번 그 그릇에 기대는 것 말고는 기대할 것이 없어져 버렸다.


그러므로

정의원께서는 컷오프라는 강수에 적극수용이라는 초강수로 맞서 주시기 바란다.

재심은, 우리가 요청하겠다.

정의원께선 오늘 아침 마포을 지하철역이라는 지하철역은 모조리 훑고 다니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더민주 지지를 호소해 주셨으면 한다.

그 눈물을 우리는 끝까지 지켜볼 것이다.

우리에게 이만한 그릇이 있다는 것을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

종편의 기자들조차도, 이 행보에 대해선 인간적인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인터뷰는 필요없을 것이다. 큰 그릇 앞에선 문답이 무용한 것이다.

지하철역 필리버스터에

우리는 다시 한 번 감동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런 연후에

점심을 든든히 드시고,

조용히 양산으로 가서 문재인을 만나시라.

휴게소에 들르실 땐, 당당히 웃으며 시민들에게 더민주 지지를 호소해 주시라.

부산 콘서트에는 가지 마시고,

양산에서 문재인과 함께 담소를 나누며 나라 걱정 해주셨으면 한다.


재심은 우리가 요청할 것이다.

정청래가 그릇을 보일수록,

더많은 시민이 그 그릇에 빠져들 것이다.


나의 이 촌스러운 제안따위 뛰어넘고도 남을 만큼의 진솔한 면모를 드러낼 정청래만의 전략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

정청래 의원께서는 명심해 주셨으면 한다.

김대표가 정청래를 버리고

박영선이 정청래를 핍박해도

우리는, 당은, 정청래를 버리지 않는다.


국가가 곧 국민이라면,

당은 곧 당원이니까.


내가 정청래를 버리기 전엔,

그 누구도 정청래를 버릴수 없다,

고 우리 모두가 믿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셨으면 한다.


대한민국 19대 국회의원 정청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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