봇전 이즈를 한판 돌려서 컴퓨터들을 마구 괴롭혀주고 난 뒤였죠.
자신감이 충만해진 저는 일반겜에서 조용히 이즈리얼을 픽했습니다.
그러나 정글, 탑 라인을 두고 경쟁을 하던 팀원들을 보며!
'하하. 서폿은 어머니니까 나는 어머니 없는 사람이라는 욕을 곧 먹겠군!'
라는 생각을 하며 닷지해! 짞! 닷지해! 짝! 을 외치고있었어요.
그런데 그때. 누군가가 '서폿해' 라는 말을 했고. 그 말과 함께 3명의 팀원이 내가 할게. 라며 서폿 경쟁을 벌였습니다.
(신나서 분위기에 맞춰 '나도 할래 5서폿 하자' 라고 했..)
그러다가 1픽인 엘리스형님이 블츠를 하는것으로 마무리 되었죠.
첫 인베이드 성공으로 1 어시를 받고 봇 라인으로 가서 CS를 마구마구 놓치며 라인전을 시작했어요.
왠지 킬을 따인 적 블리츠가 삐진것인지. 베인 혼자서 열심히 cs를 먹고있었지만. 그 생각이 들 찰나에 적 블리츠는 도착 했습니다.
저는 그의 그렙이 무서워서 CS를 더더욱 마구마구 신나게 놓쳤어요.
가끔 베인에게 q와 평타를 날려보긴 했지만. 효과는 미미했습니다.
레벨업과 도란검으로 그의 피는 거의 8/10 정도 되었거든요.
그리고 앞구르기를 하지 않는 그의 엄청난 상황 판단력 덕분에 아.. 나는 이 베인에게 패배하고 말겠구나.. 라는 생각까지 했죠.
그러던 순간, 적 미니언 웨이브를 모두 놓치자 기적이 일어났어요.
우리의 원래는 정글이었는데 싸우는 꼴 보기 싫어서 서폿한 블리츠형이 W를 키고 달려가더니 적 베인을 자석이라도 달린듯 그렙, E, 탈진으로 묶어 버린겁니다!
베인은 구르기로 피하려고 했지만. 비전이동보다 판정이 구린 구르기 따위로 블츠형의 손길을 거부할 수 없었죠.
그 이후로도 블츠형은 수많은 그렙과, 어떤 상황에서도 핑을 찍어서 저에게 오더를 내려주시며. 끌려가시던 순간에도 생존하고 저에게 더블킬을 선물해줬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서폿을 하면서 많이 놓치던 부분인데. 직접 이 대접을 받아보니 알겠더라구요. 핑도 안찍고 원딜탓부터 한 저를 돌아보게합니다.)
(핑을 안찍으면 저희 심해어들은 센스가 없어서 똥을 쌉니다.)
(찍어도 그런 경우를 본 적이 있어 xx)
그렇게 라인전에서 노데스로 8킬을 따내고, 다른 팀원들도 많이 컸기에 조금 던지면서 놀다가 서렌(Hang- Bock)을 받아냈습니다.
게임을 하는중에 블츠형은 작은 실수를 할 때면 항상 ㅈㅅㅈㅅ 라고 사과(apple)를 했지만. 저의 귀엔 들리지 않았습니다.
저는 팀원들에게 칭찬을 돌리고 블리츠형에게 호평을 늘어놓았죠.
나: 이즈 ㅈㄴ못하는데 블츠때문이네 ㅡㅡ
그러자 우리의 따뜻한 블츠형은..
라며 친구추가까지 걸어주었어요.
이형 관전하면서 서폿 배워야징
1줄요약: 블츠가 신인데 친절함. 제목 참조
아, 그리고
오늘 우리원룸 아랫집 형이랑 같이 밥먹고 놀았는데 알고보니까 오유인이더라구요
지금 내방 침대에서 자고있는데 어떡할까요 ㅎ